메뉴 건너뛰기

성서묵상

15. 제사장 위임식

 

모세는 그 제물을 잡고, 그 피를 얼마 받아서, 아론의 오른쪽 귓불과 오른쪽 엄지손가락과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발랐다. 모세는 또 아론의 아들들을 오게 하여, 그 피를 오른쪽 귓불 끝과 오른쪽 엄지손가락과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발랐다. 모세는 남은 피를 제단 둘레에 뿌린 다음에, 기름기와 기름진 꼬리와 내장 각 부분에 붙어 있는 모든 기름기와 간을 덮고 있는 껍질과 두 콩팥과 그것을 덮고 있는 기름기와 오른쪽 넓적다리를 잘라 냈다. 또 모세는 주님께 바친 바구니, 곧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빵을 담은 바구니에서,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과자 한 개와, 기름을 섞어 만든 과자 한 개와, 속이 빈 과자 한 개를 꺼내어서, 기름기와 오른쪽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았다. 그는 이 모든 것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손바닥 위에 얹어 놓고, 주님 앞에 흔들어 바치는 제물로 바쳤다. (레위 8:23-27)

 

==========

 

레위기 8장 전체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거룩한 제사장 직분을 맡게 되는 위임식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위임식을 할 때 제사장들을 스스로 옷을 입지 않고, 하나님의 사람 모세가 그들을 물로 씻기고, 거룩한 예복을 하나하나 입혀줍니다(6-9). 제사장 직분은 스스로 결단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목회 사역이나 신앙의 출발점은 내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총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제사장 위임식 중간중간마다 주님께서 명하신 대로 하였다는 설명이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4, 9, 13, 17, 21, 29, 36). 제사장 위임식을 집전하는 모세 또한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한 것입니다. 예배나 예식의 거룩함, 참된 신앙의 삶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에 대한 온전한 순종에서 비롯되는 것이지, 개인의 특별한 감정이나 연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위임식 중에 제사장의 오른쪽 귓불, 엄지손가락, 엄지발가락에 피를 바르는 독특한 예식이 나옵니다. 오늘 인용된 말씀입니다. 이것은 제사장의 온몸이 하나님의 것임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귀, 하나님의 일을 행하는 손, 하나님의 길로 걷는 발 모두 하나님의 것입니다. 듣고 행하고 걸어가는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과 함께 해야 하는 것입니다.

 

위임식은 이레(7) 동안 회막문을 나가지 못한채 계속 되었습니다(33-35). 이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죽음을 면치 못한다는 경고마저 따릅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직분은 일시적인 열정으로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내하고 끝까지 지켜내는 지구력과 일관된 충성심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없이 신앙 백성을 위한 중보 사역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기도 : 우리에게 사명을 맡기시는 하나님! 베드로 사도는 우리가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받았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날마다 말씀에 순종하며 온전히 하나님께 드려지는 삶이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6 한문덕 목사의 레위기 묵상 28. 철저한 회복(레위기 14:1-9) phobbi 2026.04.27 66
375 한문덕 목사의 레위기 묵상 27. 민감성(레위기 13:53-59) phobbi 2026.04.11 61
374 한문덕 목사의 레위기 묵상 26. 작은 뾰루지 하나도 세심하게(레위기 13:1-6) phobbi 2026.04.10 56
373 한문덕 목사의 레위기 묵상 25. 부정함의 역설적 효과(레위기 12:1-5) phobbi 2026.04.09 64
372 한문덕 목사의 레위기 묵상 24. 삶의 모든 영역에서 거룩함을 지켜야(레위기 11:37-42) phobbi 2026.04.08 58
371 한문덕 목사의 레위기 묵상 23. 날개가 있으면서도 기어다니지 마라(레위기 11:20-25) phobbi 2026.04.07 55
370 한문덕 목사의 레위기 묵상 22. 죽임에서 살림으로(레위기 11:13-19) phobbi 2026.04.06 55
369 한문덕 목사의 레위기 묵상 21. 지느러미와 비늘(레위기 11:9-12) phobbi 2026.04.04 63
368 한문덕 목사의 레위기 묵상 20. 이것이나 저것이 아니라 둘 모두를 갖추어야(레위기 11:1-7) phobbi 2026.04.03 64
367 한문덕 목사의 레위기 묵상 19. 슬픔 한 가운데서도 phobbi 2026.04.02 67
366 한문덕 목사의 레위기 묵상 18. 본보기가 되는 삶(레위기 10:8-11) phobbi 2026.04.01 63
365 한문덕 목사의 레위기 묵상 17. 책임의 엄중함( 레위기 10:1-3) phobbi 2026.03.31 56
364 한문덕 목사의 레위기 묵상 16. 아론의 첫 제사(레위기 9:5-7) phobbi 2026.03.30 160
» 한문덕 목사의 레위기 묵상 15. 제사장 위임식(레위기 8:23-27) phobbi 2026.03.28 59
362 한문덕 목사의 레위기 묵상 14. 사랑의 힘과 권능으로(레위기 7:28-34) phobbi 2026.03.27 73
361 한문덕 목사의 레위기 묵상 13. 안되는 것은 안 된다(레위기 7:22-27) phobbi 2026.03.26 60
360 한문덕 목사의 레위기 묵상 12. 평화와 화해의 제사(레위기 7:18-21) phobbi 2026.03.25 58
359 한문덕 목사의 레위기 묵상 11. 제사장의 몫(레위기 7:8-10) phobbi 2026.03.24 74
358 한문덕 목사의 레위기 묵상 10. 가장 좋은 것을 주님께 드려야(레위기 7:1-7) phobbi 2026.03.23 85
357 한문덕 목사의 레위기 묵상 9. 거룩함을 늘 유지하도록(레위기 6:24-30) phobbi 2026.03.21 14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