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온 정성을 담아
“곡식제물을 바치는 규례는 다음과 같다. 그 제물은 아론의 아들들이 주 앞 곧 제단 앞에 바쳐야 한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서 한 제사장이 곡식제물에서 기름 섞인 고운 밀가루 한 줌과 곡식제물에 얹어 바친 향을 모두 거두어서, 곡식제물을 모두 바치는 정성의 표시로 그것을 제단 위에서 불사르면, 그 향기가 주를 기쁘게 할 것이다. 나머지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먹을 몫이다. 누룩을 넣지 않고 거룩한 곳에서 먹어야 한다. 곧 그들은 회막을 친 뜰 안에서 그것을 먹어야 한다. 절대로 누룩을 넣고 구워서는 안 된다. 그것은 내게 살라 바치는 제물 가운데서 내가 그들의 몫으로 준 것이다. 그것은 속죄제사나 속건제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가장 거룩한 것이다. 아론의 자손들 가운데서 남자는 모두 주에게 살라 바치는 이 제물에서 남은 것을 먹을 수 있다. 이것은 너희가 대대로 영원히 지켜야 할 규례이다. 이 제물을 만지는 사람은 누구든지 거룩하게 될 것이다.” (레위 6: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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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6장 14절~23절은 곡식 제물(소제, Minchah)에 관한 규례입니다. 제사장은 곡식 제물 전체가 아니라‘한 줌’과 ‘향’을 거두어 제단 위에서 불사릅니다. 성경은 이를 “정성의 표시”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은 양의 많고 적음보다 드리는 이의 마음과 정성을 보시는 것입니다.
곡식 제물을 구울 때는 누룩을 넣지 말아야 하며, 거룩한 곳에서 먹어야 합니다. 구약에서 누룩은 종종 ‘죄’나 ‘부패’를 상징합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이는 세상의 가치관이나 죄의 요소가 섞이지 않은 순전한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8절에 “이 제물을 만지는 사람은 누구든지 거룩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 있는데, 이것은 거룩함이나 부정함이 접촉을 통해 전이된다는 고대인의 사유를 보여줍니다. 오늘 우리는 거룩함에 맞닿아 있는지 아니면 부정한 것에 맞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제단에 바치고 남은 곡식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 곧 제사장들의 몫으로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위해 일하는 이들의 삶을 책임지십니다. 제사장은 하나님을 유산으로 받은 자들입니다. 위에 인용하지 않았지만 20-23절의 말씀을 보면 제사장 자신을 위해 드리는 곡식 제물은 일반 백성과 달리 “모두 불태워야 하며 아무도 먹지 못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을 유산으로 받은 이는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 전적인 헌신이 요구됨을 뜻합니다. 남을 가르치고 이끄는 이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온전히 번제물처럼 드려야 하며, 자신의 사역을 통해 스스로 이득을 취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기도 : 주님, 거룩한 제물을 주님께 드릴 때, 우리 마음과 정성을 가득 담게 하소서. 거룩한 마음과 깨끗한 몸을 유지하게 하소서. 함부로 입과 몸을 놀리지 않게 하시고, 책임 있는 자리에서는 더 철저한 태도를 지니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