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강남향린교회는 4월 11일부로 강제철거에 대한 저항으로 교회앞 도로에 천막 농성을 시작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향린 공동체 교우들께서 연대해주셨지만
천막농성은 길거리에서 최후까지 싸우겠다는 벼랑끝에서의 의지의 표현입니다.

강남향린교회의 거리투쟁은
지금까지 향린이 연대했던 어떤 저항보다
공동체 교회에 던지는 책임 또한 크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공동체 교회가 거리에 자리를 깔고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용역의 거센 시비도 있었습니다.
용역의 폭력보다 더 서글픈것은
공동체 교회의 미약한 연대였습니다.

존경하는 향린교우 여러분 그리고 각종 위원회 위원 여러분,
공동체 교회가 거리에 내몰려 있습니다.
향린의 현장성을 정체성으로 생각하시는 여러분, 부끄럽지 않습니까?
교인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의결권을 행사하시는
당회, 목운위, 신도회 및 각종 위원회 여러분,
와서 나의 이웃의 일처럼 방문하고 같이 연대해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강남향린의 저항과 투쟁에 대한 방법론을 차치하고서라도
교인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의하는 여러분이
한분 한분 책임을 다해 주시기를 촉구합니다.
교회의 중차대한 문제가 많다고 하더라도
이보다 참여의 중요성을 제기하는 문제가 있을까요?

위원회들과 신도회들 중요한 현안으로 분주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일은 향린의 정체성과 공동체에 던지는 가장 시급한 현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당회, 제직회, 목운위, 공동의회 회원들 여러분들 께서
이 문제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무엇을 논의하고 회의 하겠습니까?
책임있는 행동 보여주시길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