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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족입니다" …도농교회의 직거래 장터
[나누면 희망이 됩니다②] 농촌교회와 자매결연 맺고 지속적인 관계 유지
CBS TV 보도부 정효임 기자 2010-01-05



CBS TV는 2010년 새해를 맞아 '나누면 희망이 됩니다'는 주제로 기획 보도를 준비했다. 두번째 순서로, 도시교회가 농어촌교회를 돕기 위해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자매결연을 맺고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는등 다양한 방법을 알아본다.

서울 을지로에 있는 향린교회(담임목사 조헌정)에는 '향린곳간' 이라는 가게가 있다. 이 곳은 향린교회와 18년 전 자매결연을 맺은 전북 김제 들녘교회 교인들이 농사한 쌀과 참기름 설탕 등의 농산물로 가득하다.

향린교회 교인들은 들녘교회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고 교회는 그 수익금으로 들녘교회를 돕고 있다. 오랜 시간 들녘교회 농산물을 이용한 교인들은 먹거리의 소중함과 농부의 귀한 땀방울을 깨닫는다.

정수미 집사(서울 향린교회)는 "누가 농사한건 지 알 수 있어 좋고 또 믿을 수 있고 먹거리의 소중함은 물론 농사하는 분들의 귀한 땀방울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향린교회는 매년 6월 첫째 주를 자매결연주일로 정하고 이날은 들녘교회와 강단교류를 하며 교인들과 함께 서울과 김제를 오고간다. 또한 두 교회는 직거래장터와 공부방 지원, 농촌봉사활동, 햇빛발전소 건립 등을 함께 진행 하면서 농촌과 도시라는 지리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공동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조헌정 목사는(서울 향린교회) "도시교회가 농촌교회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농촌교회는 우리의 어머니 교회나 마찬지다"며 "농촌교회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있는 수서교회(황명환 목사)는 해마다 가을이 되면 교회마당에 직거래장터를 연다. 수서교회와 자매결연을 맺은 전라도와 충청도 지역에 있는 5개 교회는 수서교회 앞마당에 장을 열고 교인들은 직거래로 농산물을 사고 직접적으로 농촌교회를 돕고있다.

또한 이 교회는 주일마다 자매 결연을 맺은 농어촌교회에서 농산물을 구입해 교인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복음교회(담임목사 지관해) 역시 농촌교회와 연계하는 담당부서를 정해놓고 농산물 직거래를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추수철에는 도시교인들이 농촌을 찾아가 일손을 보태주고 농촌생활을 체험한다.

서로 도우며 사랑을 나누는 이들 교회의 모습에서 농어촌교회와 도시교회가 상생하는 희망을 발견한다.

cbstvnews@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