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사회권 박탈’ 이라는 징계 아닌 징계를 당하게 된 과정을 겪으면서 주님이 동행하심을 고백합니다. 

이제 광화문 시대를 열어갈 교회당 건축이 주님 보시기에 한 점 부끄럼 없도록 기도하며 소신껏 당회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홍이승권입니다. 그과정에서 소위 당회의록에 기재된 저와 관련된 해명을 드리기 위해 이 글을 드립니다.

본 방에서 이루어진 텔레그램 사건에 대하여 이야기 하기 전에 먼저 ‘사회권 박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7월10일에 있었던 사태에 대하여 말씀드리는 것이 순서입니다. 왜냐하면 ‘사회권 강탈’ 의 의미는 “정신활동의 자유는 신체활동의 자유와 마찬가지로 인간생활에 필수적이다.” 라는 단순한 원리에서 출발합니다.  이번 사건 때문에 어떤 글을 쓰고 기도로 표현하더라도 자기검열을 하게 되고, 교회 공동체의 존재는 단지 사건에 관련된 우리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효과를 계속 발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전주 이서면에 위치한 들녘교회 27주년 기념예배와 그 전날부터 있었던 농활에 참여하고 귀경하는 중이었습니다. 귀경하자마자 뒷풀이 장소에 가서, 8월 사회자는 김OO 장로로 변경되었다는 부당한 통보를 서기 장로를 통하여 받았습니다.
황당하고 억울한 심정으로 당회 논의가 어떻게 되어졌는지 확인하고자 녹취록을 들어보았습니다. 다음은 7월 10일 당회에서 한 김희헌 목사님의 발언입니다.

 “물론 우리가 기도를 가지고서 문제 제기를 하거나 그런 일들은 과거에 있지 않았죠. 문제 제기는 아니고 그것을 본점으로 삼은 그런 구절들이 난 적절하지 못하다는 생각들을 이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표현들을 하면서 해나가는 방식은 있었는데 없었던 것처럼 지나갈 수는 없다. 이런 표현들이 저는 기도에서 될 수가 있는 건지 그래서 우리 교회의 공적인 교회적 공동체의 활동 가운데에서 매우 중요한 예배에 담당자로서 '장로가 대표 사회를 볼 수가 있는 건지 그건 적절치 못하다' 하는 생각을 했다. 당회에서 결정하고 이것에 준해서 목회를 진행해 나아가는 것이니 8월 인도자는 변경을 해야 될 필요가 있겠다라고 저희 의견을 말씀을 일단 이 정도만 제 의견을 말씀드리겠다” 이상입니다.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이야기 할 때 자주 예를 드는 것이 ‘자기 검열’ 입니다. 세계인권선언 제 18조에서 모든 사람은 사상, 양심 및 종교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가집니다. 이러한 권리는 자신의 종교 또는 신념을 바꿀 자유와 선교, 행사, 예배, 의식에 있어서 단독으로 또는 다른 사람과 공동으로, 공적으로 또는 사적으로 자신의 종교나 신념을 표명하는 자유를 포함합니다. 
목회기도를 문제 삼으며, 지난 4월과 5월 SNS 방장으로서의 일과 재판국 결정문에 소수의견이 수록되도록 노회 상급기관에 호소했던 사건, 건축과정에 대해 질의한 일 등을 해명하면 사회를 다시 보게 해주겠다고 하는 것은 향린 역사에 없었던 신앙과 양심의 자유에 대한 탄압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렇지만 교회 공동체를 위하여 책임 있는 장로로서 다시 한 번 향린교회 텔레그람방에서의 일을 사과드립니다.

저는 매일 메모를 하여 그날의 사건과 일부 감상을 쓰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날의 메모를 다시 한번 돌이켜 보면 당시 텔레그램 SNS사건이 일어난 4월23일(토) 은 조민 선생님에 대한 가세연 유투버의 허위적시에 의한 병원과 저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사건이 일어난 스트레스가 극도로 일어난 주의 주말이였습니다.  이것은 그간 일어났던 여러 일 중 SNS 정리사건의 배경이 된 개인적인 일이었습니다. 교회 재판국 사건에 대하여 성폭력대책위원회의 기소된 자가 텔레그램방에 올려서는 안되는 변명의 글을 올리자, 2명의 장로가 차례대로 경고를 하였고, 제가 운영하는 방이라서 저도 교회공동체를 위하여 경고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결국 저도 사회권박탈을 당한 것처럼 임의대로 지워버렸습니다. 저도 박탈과 지움이라는 공통된 결과를 초래한 셈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소외의 결과였던 거죠.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재판국의 틀 밖에서 재판국의 가해자가 자구책으로 변호하는 것”의 부당성과  저의 “양심과 신앙의 행위인 목회기도로서 당연히 보장되어야 할 행위”의 정당성, 그 차이점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가 운영하는  SNS 방의 프로필 사진을 우리교회 상조기를 올린 것도 오해를 받을 만한 일이었습니다. 가해자가 글이 지워지자 항의를 하면서, 그 과정에서 또 제가 ‘지우지 않았다’고 그 순간 실언을 하게 된 것입니다. 

용서와 이해는 상대방이 ‘됐다’고 할 때 까지 부단히 노력해야만 구할 수 있는 것이기에 한꺼번에 이를 교우들에게 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반목과 불신에 대해 서로 소통, 화합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저부터 인내심을 갖고 기저의 깔린 뿌리를 드러내겠습니다. 공동체의 썩은 상처를 수술해 도려낼 때까지 한층 더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신앙의 동지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만큼 잠깐 동안의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잡아 더욱 솔직한 자세로 동지들을 대하여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노회 상급기관에 호소했던 일과 건축의 공정한 과정을 위해 질의한 것은 신앙인으로서의 양심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후속 절차들이 마무리되는 데로 교우 여러분과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어찌되었든 교회 정기당회에서  사회권 박탈결정이 이루어졌는데, 저의 목회기도가 없었더라도 박탈 결정을 하기로 마음먹었는지는 목사님의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저의 목회기도로 불편하셨다면 용서를 구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건에 대하여 해명을 하여야 사회를 보게 해주겠다는 발상은 아무리 양보해도 지나치지 않습니까? 당시 제가 목회기도를 하지 않았거나, 평이한 기도를 하고 마쳤다면 목사님의 당회 발언과 사회권 박탈이라는 무리수는 두지 않았겠지요.

 7월 10일 당사자가 없는 당회에서의 결정에 의하여 오래된 교회 역시 역동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확률이 많습니다. 실제 사회 지인들이 전후사정을 들은후에도 향린교회서 그런일이 일어 날수 있냐고 반문하였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안이한 자세와 한 두 사람의 잘못된 지도력으로 교회는 갈등과 균열이라는 크나큰 위기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어쩔 수 없습니다. 여러 가지 극복 방법이 있겠지만 잘못하면 그룹 갈등이 일어나기 쉬운 교회에서 인간다움을 회복하고 정의로움을 세우고 약자와 연대하는 힘을 얻기 위해 교우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8월8일 홍이승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