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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묵상

126. 신앙 전통의 올바른 계승

 

아론의 거룩한 옷은 그의 자손들에게 물려주어서, 그들이 제사장 위임식 때에 그것을 입고 기름부음을 받게 하여라. 아론의 아들 가운데서, 그의 제사장직을 이어받고 회막에 들어가서 성소에서 예배를 드릴 사람은, 이레 동안 이 옷을 입어야 한다.(출애 29: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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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28장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제사장의 옷은 하나님께로부터 위임받은 제사장 직분의 거룩함과 위엄을 상징하고, 이 옷을 입은 제사장은 권위를 부여해 주신 하나님께 절대적으로 순종할 것을 요구합니다.

 

동시에 제사장은 백성을 대표해서 그들을 어깨에 짊어지고 하나님 앞에 서는 사람입니다. 제사장은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금실, 가늘게 꼰 베실로 만든 일종의 앞치마 에봇을 입는데, 그 어깨에는 호마노 보석 두 개를 달고 한 호마노당 이스라엘 지파 이름 여섯개씩, 합해서 열두 지파의 이름을 새겨 넣었습니다. 이것은 제사장이 이스라엘을 보석처럼 어깨에 짊어지고, 하나님 앞에서 선다는 상징입니다.

 

이제 이런 상징을 지닌 아론의 거룩한 옷은 자손들에게 물려주게 됩니다. 제사장 위임식 때마다 이 옷을 입고 기름부음을 받습니다. 이런 모든 예식은 신앙의 전통을 온전히 계승하려는 노력입니다. 뜻을 처음 세울 때는 그것이 맑고 투명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하면 때로 그 뜻마저 흐려지고 희미해집니다. 모든 의식은 이것을 방지하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교는 나사렛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종교요, 예수가 전하신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일구려는 종교입니다. 그리스도교 2,000년의 세월 동안, 예수의 하나님 나라 복음은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내었습니다. 어떤 때는 복음의 본질로부터 상당히 멀어진 적도 있었으나, 그럴 때마다 그리스도교는 개혁을 통해 본래의 뜻을 되찾으려 했습니다.

 

전통의 계승이 정통을 내세우며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것은 아닌지,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핑계 거리로 삼는 것은 아닌지, 바른 신앙 전통이 아닌데도 착각하여 오히려 복음에 반대되는 것은 아닌지, 오늘날 한국교회가 지닌 그리스도교 신앙 전통에 대해서 차분히 성찰해야 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의 신앙이 깊은 뿌리를 갖게 하여 주소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해 뿌리가 튼실하고 줄기가 단단해지게 하소서. 굳게 지켜온 신앙의 전통을 후손들에게도 잘 전하게 하여 주소서. 그리하여 믿음의 선배들처럼 올곧은 삶, 승리하는 삶을 이어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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