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두 어깨에 짊어질 이름들
너는 홍옥수 두 개를 구해다가, 그 위에 이스라엘의 아들들의 이름을 새겨라. 태어난 순서를 따라서 한 보석에 여섯 명의 이름을 새기고, 또 다른 보석에 나머지 여섯 명의 이름을 새겨라. 보석을 세공하는 사람이 인장 반지를 새기듯이, 두 보석 위에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새겨라. 그리고 그 보석들을 금테에 물려라. 그 두 보석은 이스라엘 지파들을 상징하는 기념 보석이니, 에봇의 양쪽 멜빵에 달아라. 아론이 이렇게 그들의 이름을 자기의 두 어깨에 짊어지고 다니면, 내가 나의 백성을 늘 기억하겠다.(출애 28:9-12)
=======================
대제사장은 신앙의 백성들을 대표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열두 지파의 이름을 장유유서의 순서에 따라 두 개의 보석에 새기고, 그 보석을 양쪽 멜빵에 달아서 늘 어깨에 메고 다닙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보시고 자기 백성을 기억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제사장은 백성의 대표가 되어 하나님과 그의 백성을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자신이 온 이스라엘의 대표가 되기 때문에 자신의 행실 즉 생각과 말에 대하여 늘 신중해야 합니다. 누군가를 대신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라면 그 사람의 사정 또한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한편 제사장은 백성들의 지도자 역할도 합니다. 지도자는 백성들을 자신의 두 어깨에 짊어집니다. 백성을 밟고 서는 사람이 아닙니다.
제사장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기억하시도록 늘 하나님 앞에서 백성들의 기도와 소원, 사정을 아뢰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오늘날 모든 공동체의 지도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제사장의 자세를 지녀야 할 것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고귀한 가치를 지향하며 공동체 구성원을 책임지겠다는 다짐과 결단, 실행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올 6월에 지방 선거가 있고, 각 당에서는 지자체장들을 맡을 후보들을 내놓습니다.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의 정책을 발표합니다. 이들이 과연 모든 국민의 이름을 늘 자기 어깨에 짊어지고 궁극적 의미가 되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사람들인지, 역사와 국민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들인지 우리는 세심히 살펴야 할 것입니다.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주님께서는 당신의 나라를 세우시기 위해 세상 권력을 사용하시기도 하고, 권위를 부여하시기도 합니다. 중재자를 선택하시며 지도자를 키우십니다. 오늘날 지도자를 자처하는 이들이 과연 주님의 백성을 위한 사람들인지 판단하는 분별의 영을 우리에게 허락해 주소서. 주님 앞에서 겸손하게 백성의 모든 아픔과 고통을 짊어질 각오를 하는 지도자들이 나오게 하여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