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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묵상

105. 나그네를 억압하지 말라

 

너희는 너희에게 몸붙여 사는 나그네를 학대하거나 억압해서는 안 된다.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몸붙여 살던 나그네였다. 너희는 과부나 고아를 괴롭히면 안 된다. 너희가 그들을 괴롭혀서, 그들이 나에게 부르짖으면, 나는 반드시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어주겠다. 나는 분노를 터뜨려서, 너희를 칼로 죽이겠다. 그렇게 되면, 너희 아내는 과부가 될 것이며, 너희 자식들은 고아가 될 것이다.(출애 22: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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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성서 본문에 등장하는 나그네란 다른 부족이나 지역에서 이스라엘로 흘러 들어온 이들을 가리킵니다. 현대적 용어로 하자면 난민이나, 이민자들, 또는 불법 체류자들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자기 부족이나 국가의 보호를 받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동시에 이스라엘 사회의 시민권도 획득하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입니다. 이들은 갑자기 닥친 불행으로 고향을 떠나야 했습니다. 낯선 곳에서, 먹고 살기 위해 부당한 대우도 감수하면서 매우 불리한 노동조건에서 일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이들은 착취 대상이 되기 쉬웠습니다.

 

과부나 고아도 그러합니다.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여성은 남성의 소유물로 여겨졌는데, 그마저 남편을 잃으면 어디에서도 경제적 돌봄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도 비슷합니다. 어린이들의 인권 개념은 오늘날에서야 생겨난 것입니다.

 

이런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책임은 고대 근동 사회에서 보통은 왕이 져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율법에서는 모든 백성이 함께 책임질 것을 말합니다. 그 전제는 바로 야훼 하나님께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는 자는 누구나 자신들의 이웃과 형제자매들을 돌볼 책임이 있고, 특히 사회적 약자는 더더욱 그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이 많다면 우리 또한 난민과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는 정책을 만들고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비인간적인 조건에 내몰린 사람들까지 돌보려는 사회야말로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사회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경제와 사회문화적으로 세계적 영향력을 넓혀가는 대한민국은 이런 부분에서도 선진국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나라를 만드는 일은 구성원 전체의 일입니다.

 

기도: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 주님께서는 모든 아픈 이들의 울부짖음을 들으시고 그들의 보호자가 되어 주십니다. 사회적 약자를 착취하고 괴롭히는 이들에게 화를 내시며 심판을 하시겠다는 말씀 속에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여 주소서. 우리들의 말과 행동 모든 몸짓이 지금 가장 어렵고 힘든 이들을 늘 배려하고 돕는 것이 되게 하여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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