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여러분의 아들딸이 묻거든!
“여러분의 아들딸이 여러분에게 ‘이 예식이 무엇을 뜻합니까?’ 하고 물을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그들에게 ‘이것은 주님께 드리는 유월절 제사다. 주님께서 이집트 사람을 치실 때에, 이집트에 있던 이스라엘 자손의 집만은, 그냥 지나가셔서, 우리의 집들을 구하여 주셨다.’ 하고 이르십시오.” 백성은 이 말을 듣고서, 엎드려 주님께 경배를 드렸다.(출애 12: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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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뜻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되는 대로 그저 살아간다고 말하는 사람도, 저마다 삶의 이력이 있고, 느끼는 바가 있고, 자신만의 길을 헤쳐 나온 방식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한 생애를 살고 이 세상에 이별을 고할 때 누군가 삶에 대해 묻는다면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각각의 사람에게는 인격이 있고, 가정에는 가풍이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유월절은 억압에서 해방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는 절기이고, 이것은 자유의 바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억압하는 자는 심판받아 마땅하고 억눌린 자는 기를 펴고 살아야 한다는 정의의 골격을 만들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주님께 엎드려 경배를 드리는 것은 굴종이 아니라, 바로 자유와 정의를 향해 머리를 늘 조아리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현재의 다짐으로 미래의 발판을 만들어갑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우리의 후손들에게 어떤 정신을 물려주어야 할까요? 그리스도교가 하는 모든 예식에는 무슨 내용을 담아야 할까요? 죽음의 사자가 우리 집을 건너뛰게 하려면 무엇을 대비하고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지금의 우리 삶이 후배들에게 하나의 이정표가 되려면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요?
코로나 19로 인해 새 시대가 성큼 다가왔고, AI의 급속한 발전과 변화에 많은 이들이 당황하고 있습니다. 알 수 없는 미래의 변화가 두려워 옛날로 회귀하려는 반동도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야 합니다. 기후 재앙을 극복하기 위해, 변화된 세상에서도 창조적 삶을 살기 위해서는 사색의 시간과 기도의 골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위기가 기회가 되도록, 우리들의 후손들이 우리들에게 물을 때 우리는 당당하게 답변할 것들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기도 : 창조의 하나님, 우리에게 새로운 지혜를 주시옵소서. 변화의 시대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내게 하여 주소서. 지난날을 돌아보아 오래된 창고에서 미래의 보물을 발견하게 하시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용기를 지니고 과감하게 나아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