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위대한 인물
주님께서 이집트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호감을 가지게 하시고, 또 이집트 땅에서 바로의 신하와 백성이 이 사람 모세를 아주 위대한 인물로 여기게 하셨다. (출애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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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는 백성들의 생사여탈권(生死與奪權)을 쥐고 있었기에 자기 자신을 신으로 여기고 으스대면서, 모세와 아론에게 엄포를 놓았습니다. 출애굽기 10장 28절에서 바로는 모세에게 소리치면서 “어서 내 앞에서 썩 물러가거라. 다시는 내 앞에 얼씬도 하지 말아라. 네가 내 앞에 다시 나타나는 날에는 죽을 줄 알라.”고 말했지만, 이제 이집트 백성들의 마음은 이미 이스라엘 백성과 모세에게 기울고 있습니다. 오늘 성경은 신앙고백적 언어로 야훼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드셨다고 하지만,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세상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받느냐 하는 문제는 그리스도인들 자신이 풀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 코로나 19 위기 상황에서 대한민국 현 정부와 방역당국은 세계 각국의 언론이 찬사를 보낼 만큼 잘 대처했고, 그때 국민들은 처음으로 믿음직한 국가를 경험하였습니다. 해외 교민들이 한국으로 오기를 희망하고, 실제로 전 세계의 교민들의 역귀국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당시는 한국이 가장 안전한 나라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종교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의 이론에 따르면 이렇게 국가가 국민의 신뢰를 얻을 때, 국가는 곧 신성화되며 신의 위치에 올라서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럴 때 종교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라는 기독교 NGO단체에서 매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를 조사합니다. 이 조사를 통해 세상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에게 무엇을 바라는지를 알 수 있는데, 과거에는 교회가 사회봉사를 해 주기를 바랐다면, 2013년부터는 줄곧 사회의 도덕적 기준을 잡아주길 바란다는 것이 1순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인물은 아마도 도덕성을 올곧게 확보한 인물이고, 그런 인물이야말로 위대한 인물이 아닐까 합니다. 한국 개신교의 미래도 도덕성의 확보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는 진보하고, 국가도 더욱 나아질 것이며, 민주시민의 의식도 높아질 것입니다. 개신교가 이런 사회적 변화에서 여전히 호감을 얻으려면, 종교전통이 지닌 깊은 진리에서 우러나오는 참된 도덕적 삶을 살아내는 교인들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심령이 가난한 자, 온유한 자, 타인의 아픔에 슬퍼할 줄 아는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마음이 깨끗한 자,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자들이 행복하다고 하신 주님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게 하여 주소서. 좀 더 진지하게 예수를 따르게 하시고, 바리새파나 율법학자들보다 훨씬 나은 의로움을 지니게 하여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