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포기하지만 않으면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집트의 왕 바로에게 가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의 나라에서 내보내라고 하여라.” 이에 모세가 주님께 아뢰었다. “이스라엘 자손도 저의 말을 듣지 않는데, 어찌 바로가 저의 말을 듣겠습니까? 저는 입이 둔하여 말을 할 줄 모릅니다.” 주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 땅에서 인도하여 내라고 명하셨는데, 이 사실을 이스라엘 자손에게도 알리고 이집트 왕 바로에게도 알리라고 모세와 아론에게 명하셨다.(출애 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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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길은 멀고 험합니다. 400년 넘는 세월 동안 종살이를 하다 보니 불만이 쌓이고 불평은 하지만 새로운 해방의 길을 여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모세 또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단단하게 각오를 하고 왔지만, 이스라엘 백성에게 더 많은 노동이 부과되자, 일에 지치고 기가 죽은 히브리 족속은 모세의 말을 더 이상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벽에 부딪힌 모세도 기가 꺾입니다. 자기 백성도 들으려 하지 않는 말을 바로가 들을 리가 없다고 단정합니다. 그리고 옛날 버릇이 다시 튀어나옵니다. 자신은 입이 둔하여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모세는 장애를 만날 때마다 자신이 입이 둔한 사람이라는 것을 반복합니다. 그렇게 자꾸 뒤로 물러나 움츠러드는 모세를 하나님은 계속 설득하시며 다시 도전하게 하십니다. 아론을 곁에 붙여 주고, 바로가 고집을 부리는 것도 자신의 계획 속에 있는 것이라면서 모세에게 힘을 불어 넣어 주십니다. 하나님은 한 번에 일을 이루시지 않습니다. 모세는 도전할 때마다 실패를 경험합니다. 자꾸 쓰러집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하나님이 일으켜 세우십니다. 패배하는 일이 반복됩니다. 그렇다고 도전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서 모세도 단단해지고, 성취의 완성도는 높아지는 것입니다.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반드시 결실은 이루어지고야 맙니다. 잠시 움츠러들고, 실패의 두려움이 세차게 밀려와도, 다시 일어서서 나갈 수만 있으면 됩니다.
기도 : 역사를 이끄시는 하나님. 때때로 깊은 절망이 우리를 사로잡을 때가 있습니다. 어른의 담대함과 성인의 성숙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는 나약한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면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주님, 나아가라는 명령과 함께 한 걸음 뗄 용기를 우리에게 주소서. 포기하지 않게 하소서. 천근만근 무거운 발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