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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나눔

사람다움의 중요성

by phobbi posted Sep 26, 2026 Views 4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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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6-09-26

2026. 09. 26.

 

지금 세상은 거대한 공포에 휩싸여 있다. 챗GPT가 논문을 쓰고, 미드저니(Midjourney)가 그림을 그리며, 인공지능이 변호사와 의사의 영역까지 넘보는 시대다. 사람들은 묻는다. “나의 일자리는 안전한가?”, “나는 대체되지 않을 것인가?” 이 불안의 근원에는 우리가 스스로를 ‘기능’으로만 증명해 온 지난 세월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있다. 이때, 2,500년 전 공자(孔子)는 『논어(論語)』 「위정(爲政)」 편을 통해 마치 오늘을 예견한 듯한 죽비 같은 한마디를 던진다. ‘군자불기(君子不器)’, “군자는 그릇처럼 한 가지 쓰임새에 한정되지 않는다.” 과거 선비들은 이 말을 다방면에 능통한 ‘제너럴리스트(Generalist)’가 되라는 뜻으로 읽었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시대에 이 해석은 수정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기능의 다양성’과 ‘지식의 방대함’에 있어서 인간은 결코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그릇[器]’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의 관점에서 ‘불기(不器)’는 “기능인이 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너 자신을 도구(Tool)로 전락시키지 말라”는 인간 선언이다.

 

우리는 지난 산업화 시대 동안 스스로를 ‘인적 자원(Human Resource)’이라 부르며, 더 빠르고 더 효율적인 부품이 되기 위해 자신을 갈고닦았다. 학교는 아이들을 성능 좋은 기계로 만드는 공장이었고, 사회는 그 성능을 연봉이라는 숫자로 등급 매겼다. 즉, 우리는 스스로 ‘훌륭한 그릇’이 되기를 자처해 온 것이다. 그런데 이제 우리보다 훨씬 더 뛰어나고, 지치지도 않으며, 불평도 없는 완벽한 그릇인 AI가 등장했다. 기능으로 경쟁하려 했던 인간이 절망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렇다면 대체 불가능한 인간이란 무엇인가? 공자의 말씀 속에 답이 있다. 그릇은 물을 담을지 술을 담을지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다. 쓰이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자는 쓰이는 존재가 아니라, 어디에 쓸 것인가를 결정하는 주체다. AI는 ‘어떻게(How)’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인류보다 완벽한 답을 내놓는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의 경로를 찾는다. 그러나 AI는 ‘왜(Why)’를 묻지 못한다. “왜 이 데이터를 분석해야 하는가?”,“이 결과가 인간에게 이로운가?”, “이 그림이 누군가의 슬픔을 위로할 수 있는가?”라는 가치 판단과 도덕적 질문은 오직 인간의 영역이다.

 

박종식 외 지음, <종교와 인간>(열린서원, 2026. 2. 28. 초판 1쇄 발행), 294-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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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나날이 눈부시게 거듭나고 있다.

일주일만 지나도 어제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매번 펼쳐진다.

정신이 없다. 적응할 시간을 주지 않은 채 내달린다.

 

인간이 지녔던 다수의 기능은 인공지능이 가져갈 것이다.

그럼 인간은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해도,

사람은 궁극적으로 로봇보다는 사람을 원할 것이다.

반려동물이 우리 삶에 큰 위로와 사랑을 주지만 사람을 대체할 수는 없듯이,

인공지능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따라서 인공지능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람다움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인격(人格)이 요청되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물어야 한다.

 

“과연 사람답다는 것은 무엇인가?”

 

- 향린 목회 69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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