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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나눔

홍근수 목사님의 향린목회

by phobbi posted Oct 03, 2026 Views 8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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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6-10-03

2026. 10. 03.

 

나는 향린교회가 도시의 중산층이고 진보적인 교회일 뿐 민중교회는 아니고 또 그런 교회로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민족통일 운동, 평화운동, 교회 개혁운동 등을 전개하고 민중교회와 연대함으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믿고 있음을 기회 있을 때마다 피력하였다. 향린교회가 유별난 교회로 소문난 것은 정말 이 교회가 특별해서라기보다 다른 교회들이 특별하지 않아서였을 것이리라.

 

도시교회가 농촌교회와 자매결연을 하는 것도 그랬다. 농촌교회와 자매결연을 함으로 농촌교회를 보다 더 이해하게 되고 농촌 목회자들의 사례비가 도시 교회에 미치지 못하는 것 등을 시정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향린교회가 금평교회와 자매 결연을 한 것도 실은 도시의 넉넉한 교회들이 농촌교회와 자매 결연을 한다면 농촌교회 문제는 없어지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서였다. 나는 한국민중선교협의회(인천) 고문이고, 외국인노동자회의 공동대표이며, 한국노동인권연구소 이사장이기도 하다. 나는 또한 전국민중연대 공동대표이다. 이 직책들은 모두 민중의 생존권과 인권, 노동권과 복지권 등에 관련한 것들이다.

 

나는 아이들이 모두 자라서 집을 떠나고 아내도 목사로 미국에 가고 없었기에 여전히 서울에서 대외 활동을 많이 하고 뒷산에 산책할 시간도 없이 밤낮 주야로 일에 여념이 없었다. 요즘은 아내도 컴퓨터를 사용하는 관계로 교회 사무실에서 밤늦게 글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 지금 주 40시간 노동을 주장하고 있으나 나는 하루 평균 자는 7시간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한다. 내 생각에는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도 주 80시간은 일한다는 계산이 맞을 것 같다. 사실 대부분은 교회 일을 하고 재야운동에는 잠깐씩 시간을 쓸 뿐이다.

 

그러나 많은 교인들은 반대로 생각하는 것 같다. ‘많은 목사들 같이 늘 교회 일만 하면 얼마나 편할 것인가?’ 하고 생각하지 않는 바는 아니다. 내가 재야운동에 많이 관계하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독교인의 마땅한 사회참여라고 믿고 있는 신학적인 확신 때문이다. 교회의 심방이나 기타 교회에 의한 행사와 중복될 때에는 언제나 후자를 먼저 택하였다. 가령 환경운동연합 지도위원이지만, 나는 한 번도 참석을 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내가 성의가 없었다기보다 주로 토요일 저녁과 주일날에 행사를 하여 목회자로서의 시간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양심수 후원회 행사에도 잘 참석하지 못하였다. 그러니까 나는 교회 목회를 하고 남는 시간에 재야활동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홍근수 지음, <예수와 민족>(한들출판사, 2004. 8. 15. 초판 1쇄 발행), 128-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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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향린교회의 대부분 목회와 선교의 틀은

홍근수 목사님 시절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도 과히 틀린 말은 아니다.

 

홍 목사님은 실로 많은 사역을 하셨다.

향린에서 16년 6개월 목회를 하셨는데,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

“가장 위험한 목사”, “요주의 인물”로 불릴만큼

교회와 사회의 개혁에 온몸을 불사르셨다.

 

향린에 부임하여 2년이 다 되어간다.

홍 목사님을 비롯해 선배 목사님들에 비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데,

다만 한가지,

홍 목사님을 따라 아마 주 80시간 이상 일하는 것 같다!

그렇게 해도 황새를 좇는 뱁새 모양이다.

 

- 향린 목회 699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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