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보내신 분과 보냄 받은 사람
지금도 이스라엘 자손이 부르짖는 소리가 나에게 들린다. 이집트 사람들이 그들을 학대하는 것도 보인다. 이제 나는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나의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게 하겠다. (출애 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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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의 하나님은 저 하늘에 고고하게 앉아 계시는 형이상학적인 초월자가 아닙니다. 그는 우리의 삶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계실 뿐만 아니라 차별이나 억압으로 고통 받는 이들의 울부짖음에 대해서는 특별히 마음을 쓰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마음을 실행으로 옮길 때는 반드시 사람이 필요합니다. 영으로 존재하시는 분은 손발이 필요하실 때마다 사람을 찾고 부르십니다. 그를 불러 현장에 파견합니다. 이제 모세는 곧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게 하는 사명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모세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자신을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내셨기 때문에 모세가 갈 수 있고, 바로 앞에 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주님의 일을 한다는 모든 사람은 자신이 바로 보냄을 받은 자라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보냄을 받은 자는 우선 보낸 자의 뜻을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그가 무엇을 원하시는지, 보내신 분의 의도와 뜻이 제대로 전달되고, 올바르게 실행하려면 자신을 비우고 온전히 보내신 분의 마음으로 가득 채워야 합니다. 자기 생각으로 보내신 분의 뜻을 흐리거나, 왜곡해서는 안 됩니다.
보냄을 받은 자는 보냄을 받았기에 보내신 분을 확실하게 신뢰해야 합니다. 우리를 보내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에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권위와 계획이 없이는 학대받는 현장에서의 구원은 불가능합니다.
오늘날 교인들과 목회자들이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세상으로 보냄을 받은 자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살 때가 종종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파송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좋게 여깁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사람들을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부르며, 하나님의 백성은 역사와 시대의 부름에 응답하여 하나님으로부터 파송 받은 이들이라고 말합니다. 이 사실을 잊었기에 세상에는 고통이 증가한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세상에 우리를 보내 주셨음을 압니다. 빈손으로 온 우리에게 모든 것을 마련하여 주신 것은 주님의 뜻을 세상에 펼치라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삶 터와 일 터에서 보냄 받은 자의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여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