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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나눔

자기 초월의 역량

by phobbi posted Jun 16, 2026 Views 28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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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6-06-16

2026. 06. 16.

 

초월적 관념들(notions)은 말하자면 이해를 위한, 반성을 위한, 숙고를 위한 질문들인데, 자기 초월을 위한 역량을 구성한다. 그 역량은 사랑에 빠질 때 실재가 된다. 그때 우리는 사랑 안에 머무는 존재(being-in-love)가 된다. 그 존재는 그 전력(前歷), 그 이유들, 그 조건들, 그 경우들을 가진다. 그러나 일단 그 존재가 열매를 맺고, 지속되는 한, 그 존재는 우세해진다. 이것이 제일 원리다. 그 존재로부터 우리의 욕구와 두려움, 기쁨과 슬픔, 가치 식별, 결정과 행위들이 흘러나온다.

 

사랑 안에 머무는 것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친밀한 사람들 사이의 사랑, 남편과 아내 사이의 사랑, 부모와 자녀 사이의 사랑이 있다. 인류의 안녕이 이뤄지면 그 결실과 더불어 동료 사이의 사랑이 생긴다. 우리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는 하느님에 대한 사랑도 있다(마르 12.30). 그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성령을 통하여 우리 마음에 쏟아져 들어오는 하느님의 사랑이다(로마 5,5). 이를 바탕으로 성 바오로는 죽음도, 삶도, 천사도, 권세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권능도, 저 높은 곳도, 저 깊은 곳도, 그 밖의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로마 8,38-39)라고 확신하기에 이른다.

 

하느님에 대한 질문이 우리의 모든 질문에서 암시적으로 드러나듯이, 하느님과의 사랑 안에 머무는 것은 우리 의식의 지향성에 대한 근본적인 성취다. 그 지향성의 성취는 모욕, 실패, 결핍, 고통, 배신, 버려진 상태에도 불구하고 남아 있을 수 있는 뿌리 깊은 기쁨을 가져온다. 그런 성취는 완전한 평화,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를 가져온다. 그런 성취는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구현하기 위해 힘차게 노력하는 이웃 사랑에서 열매를 맺는다. 다른 한편으로, 그런 성취의 부재는 재미를 추구하는 가운데 삶을 진부하게 만들고, 무자비하게 권력을 휘두름으로써 인간의 삶을 거칠게 만들며, 우주가 불합리하다는 신념에서 비롯하여 인류의 안녕에 대해 실망하게 만드는 길을 연다.

 

버나드 로너간 지음/김인숙·이순희·정현아 옮김, <신학 방법>(가톨릭출판사, 2012. 04. 3. 초판 1), 15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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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끊임없이 묻는 존재다.

이것이 무엇인가?”

정말 그러한가?”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런 질문들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이미 마음 안에 새겨진 지향성이다.

동시에 이런 질문들은 더 참되고 선한 것을 향해 열려 있다.

버나드 로너간 교수는 이것을 자기 초월의 역량이라 부른다.

 

이 자기 초월 역량은 사랑할 때 실재가 된다.

인간은 사랑 안에 머무는 존재(being-in-love)가 될 때,

자기중심성의 감옥에서 벗어나 타자를 향해 진정으로 열린다.

로너간은 이것을 제일 원리”"라 부른다.

 

사랑에는 여러 층위가 있다.

가족 간의 친밀한 사랑, 인류의 안녕을 위한 사회적 사랑,

그리고 마음과 목숨과 정신과 힘을 다하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

 

로마서 55절이 말하듯,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먼저 우리 마음에 쏟아져 들어오며,

우리는 그것을 수용하고 응답한다.

이 사랑을 온전히 수용할 때,

모욕과 실패와 고통과 배신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기쁨이 생긴다.

반대로 사랑이 없을 때,

삶은 재미만 쫓는 진부함으로, 무자비한 권력 추구로,

우주의 불합리함에 대한 허무주의로 흘러간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의 제일 과제는

궁극적으로 어떻게 절대 타자의 사랑을 수용하여 상대 타자에게로 흘러가게 하는가이다.

 

- 향린 목회 590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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