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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나눔

사랑은 놓아주는 것

by phobbi posted Apr 26, 2026 Views 87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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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6-04-26

2026. 04. 26.

 

한 어린 소년이 자기 애완용 거북이가 연못 옆에 벌렁 누워서 죽은 듯이 가만히 있는 것을 보고 슬픔에 잠겼다.

 

아이 아버지는 위로하느라고 최선을 다했다.

 

울지 말아라, 얘야. 우리 거북 씨를 위해서 멋진 장례식을 준비하자꾸나. 작은 관을 만들어 그 안에 비단을 쫙 깔고, 장의사를 불러다 묘비를 만들어 거기에 거북 씨의 이름을 새기게 하자. 그런 다음 매일같이 그 무덤에 싱그러운 꽃을 갖다 놓고, 무덤 주위에 작은 말뚝으로 울타리를 만들자.”

 

소년은 눈물을 그치고 그 계획에 열중하게 되었다. 모든 것이 준비되자 행렬을 이루었다- 아버지, 어머니, 하녀, 그리고 꼬마 상주. 그리고 그들은 시체를 가지러 연속을 향해 엄숙하게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시체가 사라지고 없었다.

 

갑자기 거북 씨가 연못 깊은 데서 솟아오르며 즐겁게 헤엄쳐 다니는 것이 보였다. 소년은 너무나 실망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더니 이윽고 말했다.

 

우리 저 거북이를 죽여요.”

 

앤소니 드 멜로 지음/이미림 옮김, <개구리의 기도 1>(분도출판사, 2004), 191-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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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정작 그 사람을 위한 것인가는 곰곰이 따져 보아야 한다.

우리가 마음 쓰는 것은 어쩌면 상대가 아니라

상대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맛보는 나의 가슴 두근거리는 기쁨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의 자유를 인정해 주어야 하는데,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사랑이 집착이 되고,

제 욕심에 겨워 끝내는 파국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사랑은 붙잡는 것이라기보다 놓아 주는 것이다.

 

- 향린 목회 539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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