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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나눔

나는 누구인가

by phobbi posted Jan 08, 2026 Views 200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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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6-01-08

2026. 01. 08.

 

지금 한 손으로 휴대폰을 들고 바라보라. 내 손 안에 있는 휴대폰. 이것은 분명 나의 휴대폰이다. 그러나 이 휴대폰이 곧 인 것은 아니다. 그저 내 것일 뿐, “는 아니다. 내 휴대폰은 의 어떤 본질적인 한 부분을 이루고 있지 않다. 휴대폰이 고장 나거나 파손된다고 해서 라는 존재의 일부가 훼손되지는 않는다. 휴대폰을 잃어버린다고 해서 나의 본질적인 어떤 부분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휴대폰을 바꾼다고 해서 나의 본질적인 부분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

 

내가 지금 입고 있는 옷, 내가 사는 집, 내가 운전하는 차, 나의 지위, 나의 권력, 나의 이미지, 나의 명예, 나의 체면, 나의 업적, 나의 사업, 그 밖에 내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 역시 휴대폰과 마찬가지다. 이런 것들은 내 것이기는 하지만 인 것이 아니다. 나의 이름, 직업, 나이, 성별, 성격, , 생각, 감정, 기억, 특성, 행동, 습관, 인간관계 등도 모두 마찬가지다. 이런 것들은 모두 다 내 것에 불과한 것이고 나에 관한 것일 뿐 그 자체가 곧 인 것이 아니다. 내가 소유하는 것 그 어떤 것에도 진짜 라 할 만한 것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것나 자신을 구분하지 못한다. “내 것을 곧 라고 착각한다. 말하자면 내 손 안의 휴대폰이 곧 라는 착각을 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엄청난 착각으로부터 수많은 번뇌와 괴로움과 두려움과 분노가 발생한다.

 

루퍼트 스파이라 지음/김주환 옮김,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2025410, 18쇄 발행),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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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나는 누구인가?

본회퍼 목사님 또한 물었다.

 

나는 누구인가?

 

남들은 종종 내게 말하기를

감방에서 나오는 나의 모습이 어찌나 침착하고 명랑하고 확고한지

마치 성에서 나오는 영주 같다는데 나는 누구인가?

 

남들은 종종 내게 말하기를

간수들과 대화하는 내 모습이 어찌나 자유롭고 사근사근하고 밝은지

마치 내가 명령하는 것 같다는데 나는 누구인가?

 

남들은 종종 내게 말하기를

불행한 나날을 견디는 내 모습이 어찌나 한결같고 벙글거리고 당당한지

늘 승리하는 사람 같다는데 남들이 말하는 내가 참 나인가?

나 스스로 아는 내가 참나인가?

 

새장에 갇힌 새처럼 불안하고 그립고 병약한 나

목졸린 사람처럼 숨을 쉬려고 버둥거리는 나

빛깔과 꽃, 새소리에 주리고 따스한 말과 인정에 목말라하는 나

방자함과 사소한 모욕에도 치를 떠는 나

좋은 일을 학수고대하며 서성거리는 나

멀리 있는 벗의 신변을 무력하게 걱정하는 나

기도에도, 생각에도, 일에도 지쳐 멍한 나

풀이 죽어 작별을 준비하는 나인데 나는 누구인가?

이것이 나인가? 저것이 나인가? 둘 다인가?

 

사람들 앞에서 허세를 부리고,

자신 앞에선 천박하게 우는소리 잘하는 겁쟁이인가?

내 속에 남아있는 것은 이미 거둔 승리 앞에서 꽁무니를 빼는 패잔병 같은가? 

 

나는 누구인가?

으스스한 물음이 나를 조롱합니다.

내가 누구인지 당신은 아시오니 나는 당신의 것입니다.

, 하나님!

 

- 향린 목회 43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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