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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나눔

디지털 디톡스

by phobbi posted Dec 26, 2025 Views 211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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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5-12-26

2025. 12. 26.

 

딘은 대학 친구들과 반년 후에 2주짜리 유럽 여행을 가기로 약속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을 누비고 다닐 생각에 무척 들떴다. 하지만 비행기표를 사고 호텔을 예약해야 할 때가 됐을 때 여행 경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냉혹한 현실을 마주했다. 여행을 포기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재정 상황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려 노력해 온 그는 통장 잔액이 얼마 없는 상황에서 그렇게 큰돈을 지출한다는 것이 옳지 않게 느껴졌다. 결국 그는 친구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잘 다녀오라는 인사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많이 올려달라고 부탁했다.

 

친구들이 여행을 하는 동안 딘은 인스타그램 피드에 올라온 사진들을 구경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프랑스의 시골길을 자전거로 달리고, 현지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이탈리아 공원에서 현지인들과 보체볼 게임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딘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여행 사진을 보기가 힘들었어요. 친구들은 그곳에서 정말 멋진 시간을 보내는데 저는 여기서 일이나 하고 있으니까요. 나도 같이 갈 수 있었는데, 아쉬었어요.” 여행이 진행될수록 인스타그램에는 사진들이 점점 더 많이 올라왔고, 친구들은 딘에게 함께 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는 문자 메시지를 한 번씩 보내기도 했다. 딘은 인스타그램 피드를 볼 때면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정말이지 최악의 기분을 느낀 것은 마침 같은 시기에 유럽에 있던 전 여자 친구가 새로 사귄 애인으로 보이는 남자와 예쁜 유럽풍 카페에서 식사하는 사진을 마주했을 때였다. “정말 최악의 여름이었어요.” 딘은 이렇게 회상했다. “저만 빼고 다들 멋지게 살고 있는 것 같았거든요. 정말 우울했죠.”

 

폴 레오나르디 지음/신솔잎 옮김, <디지털 디톡스>(도서출판 길벗, 2025. 12. 5. 초판 발행), 6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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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현대 인류가 지금 우리가 만든 디지털 문명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상 공간의 출현과 여기에서의 소통과 만남은 수많은 왜곡과 잘못된 추론을 만들어 내고,

이 때문에 더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더 힘든 삶을 살게 되는 경우를 본다.

 

자신보다 어떤 면에서 더 우월하다고 인식하는 사람들과 자기를 비교하는 행위를 상향 비교(upward comparison)라고 하는데, 상향 비교는 정서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준다. 특히 소셜 미디어 상에서 타인의 데이터를 접한 사람들은 상향 비교에 빠지기 쉽다. 위의 이야기에서 딘의 친구들이 했던 2주의 유럽 여행이 늘 좋았을 리는 없고, 또 딘의 직장 생활이 늘 최악이었을 리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딘은 친구들의 인스타그램을 보며 왜곡된 추론을 하게 되었고, 상향 비교 속에서 의욕 저하, 허무함, 불안함, 절망감, 자존감 저하 등을 느끼게 된 것이다.

 

디지털 문화의 발전, 인공지능의 발전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정말 지혜가 필요하다.

 

- 향린 목회 418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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