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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나눔

주의(注意)의 몰락

by phobbi posted Dec 17, 2025 Views 265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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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5-12-17

2025. 12. 17.

 

오늘날 종교가 처한 위기를 단순히, 특정한 믿음 내용들이 타당성을 상실한 탓으로, 우리가 더는 신을 믿지 않는 탓으로, 또는 교회가 신뢰를 상실한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오히려 구조적인 이유들이 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그 이유들이 신의 부재를 일으킨다. 한 가지 이유는 주의(注)의 몰락이다. 종교의 위기는 주의의 위기이기도 하다. 보기와 듣기의 위기인 것이다. 신은 죽지 않았다. 과거에 신은 인간에게 자신을 드러냈는데, 신의 드러남을 마주할 인간이 죽었다.

 

한병철 지음/전대호 옮김, <신에 관하여>(김영사, 2025. 12. 15. 11쇄 발행),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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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죽은 것이 아니라,

신의 드러남을 마주할 인간이 죽었다.

신이 부재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주의(注)가 몰락한 것이다.

 

깊이 새겨들을 말이다.

 

니체가 신이 죽었다또는 우리가 신을 죽였다라고 외친 이후에

인간은 무엇을 얻었는가?

니체는 초인(超人)을 기대했으나, 정작 남겨진 것은 자본의 노예가 아니던가?

 

- 향린 목회 409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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