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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나눔

지님과 버림

by phobbi posted Oct 14, 2025 Views 248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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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5-10-14

2025. 10. 14.

 

두 수도승이 여행 중이었다. 하나는 지님의 영성을 실천하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버림의 영성을 신봉하는 사람이었다.

 

온종일 그들은 길을 걸으며 자기들이 존중하는 영성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마침내 저녁녘이 되어 어느 강둑에 이르게 되었다.

 

그런데 버림의 신봉자는 돈이라고는 한 푼도 없었다. 그는 말했다. “우리는 강을 건네줄 뱃사공에게 삯을 치를 수 없지만, 그렇다고 왜 몸 걱정을 하겠나? 여기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밤을 지내세. 내일은 삯을 내줄 친절한 영혼을 꼭 만나게 될 걸세.”

 

다른 사람이 말했다. “강 이쪽에는 마을이라고는 없어. 작은 마을도, 오두막 하나도. 들짐승한테 잡혀 먹히거나 뱀한테 물리거나, 추워서 얼어 죽을 거야. 강 건너편에 가면 안전하고 편안하게 밤을 지낼 수 있을 거야. 나에게 뱃사공한테 낼 돈이 있어.”

 

일단 건너편 강둑에 무사히 도착하자, 그는 동행자한테 또 따졌다. “돈을 지니고 다니는 그 가치를 이제 알았겠지? 나는 자네 생명과 내 생명을 구할 수 있었잖아. 나도 자네처럼 버리는 사람이었다면, 우린 어쩔 뻔했나?”

 

다른 사람이 말했다. “우리를 무사히 건너오게 한 건 자네의 포기였지. 뱃사공에게 삯을 내기 위해 자네 돈을 내놓아야 했거든, 안 그런가? 게다가, 내 주머니에 돈이 없었기 때문에 자네 주머니가 내 것이 되었지. 가만 보니까 난 고생을 하는 일이 없더라고. 늘 마련이 되더라니까.”

 

앤소니 드 멜로 지음/이미림 옮김, <개구리의 기도 1>(분도출판사, 2004), 127-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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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누가 이긴 것인가?

 

지닌 것은 비워지고, 비우면 채워지는 법이다.

얻고 잃고, 잃고 얻는 것은 같은 삶의 양면일 뿐이다.

싸울 일이 아니다.

 

天下皆知美之爲美, 斯惡已; 皆知善之爲善, 斯不善已.

有無相生, 難易相成, 長短相較, 高下相傾, 音聲相和, 前後相隨, 恒也.

是以聖人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萬物作焉而弗始, 生而弗有, 爲而弗志, 功成而弗居, 夫唯弗居, 是以弗去.

 

道德經2

 

- 향린 목회 345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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