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6. 09.
이 책은 내 한 사람이 세속을 혹은 빠듯하게 혹은 느긋하게 지나면서 그 봄날이 가는 일을 비망록처럼 적어 놓은 것입니다. 봄날을 빼앗기는 공제(控除) 속에서 존재가 익어가는 소리를 그때그때 적바림한 것이지요. 익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 그러나 익어도 죽는다는 것, 그것이 곧 인생이라는 짧은 봄날의 이치인데, 그러나 이 글을 읽는 그 누구든 슬기롭고 엽렵해서 차라리 그 짧은 봄날의 이치 속에서 깊은 존재의 의욕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영민 지음, <봄날은 간다>(글항아리, 2012. 04. 23.),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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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지 않아도 죽고
익어도 죽는 인생의 이치를 깨닫고,
그 가운데서도
존재의 의욕을 얻는 이는 복이 있으리라.
- 향린 목회 218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