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6. 06.
진백(陳柏)의 숙흥야매잠(夙興夜寐箴)
닭이 울고 잠에서 깨어나면, 상념이 점점 치달린다. 어찌 그사이에 마음을 차분히 정돈하지 않으랴. 때로는 지난 허물을 반성하고, 때로는 새로 깨친 것을 음미한다. 순서와 연관을 마음속에 또렷이 새겨본다.
이렇게 근본이 선 다음에, 동틀 무렵 일어난다. 세수하고, 머리 빗고, 의관을 갖추고, 단정히 앉아 자세를 곧추세운다. 이 마음을 다잡으니 환하기가 떠오르는 해 같다. 엄숙하고, 단정하게, 그리고 밝고도 고요하게….
이에 서책을 열어 성현과 대면한다. 공자께서 앉아계신 듯, 제자들이 둘러선 듯, 거룩한 스승의 말씀을 절실하게 경청하고, 제자들의 질의를 되풀이 참고한다.
일이 닥치면 여기 응하여, 배운 것을 증거한다. 천명의 환한 뜻이 언제나 눈앞에 닥쳐 있다. 일을 마치고 나면, 나는 다시 옛적 그대로라. 마음은 연못처럼 투명하고 고요하다.
나아갔다 돌아오는 끝없는 순환에도, 이 마음은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음이야. 고요할 때에는 본바탕을 지키고, 움직일 때에는 혹시 싶어 살펴보아, 네 마음이 두 갈래 세 갈래로 찢어지게 하지 마라.
독서하는 나머지에 간간이 유영하고, 정신을 릴랙스하고 성정을 휴양하라. 하루해가 넘어갈 쯤이면, 피곤이 밀려오고 혼기가 타기 쉽다.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정신의 빛을 다시 떨치라.
늦은 밤에 잠자리에 들 때는 손발을 가지런히, 생각은 그만 그쳐, 정신에 휴식을 준다. 한밤의 신선한 기운이 너를 다시 채울지니, “다하고 나면, 다시 새로워진다.” 하지 않더냐.
이를 늘 명심하고 또 명심하여, 날마다 달마다 꿋꿋하게 나아가라.
鷄鳴而寤思慮漸馳, 盍於其間擔以整之.
或省舊愆或紬新得, 次第條理瞭然黙識.
本旣立矣昧爽乃興, 盥櫛衣冠端坐斂形.
提掇此心皦如出日, 嚴肅整齊虛明靜一.
乃啓方冊對越聖賢, 夫子在坐顔曾後先.
聖師所言親切敬聽, 弟子問辨反覆參訂.
事至斯應則驗于爲, 明命赫然常目在之.
事應旣已我則如故, 方寸湛然凝神息慮.
動靜循環惟心是監, 靜存動察勿貳勿參.
讀書之餘間以游詠, 發舒精神休養情性.
日暮人倦昏氣易乘, 齋莊整齊振拔精明.
夜久斯寢齊手斂足, 不作思惟心神歸宿.
養以夜氣貞則復元, 念玆在玆日夕乾乾.
퇴계 이황 편집/한형조 독해, <성학십도, 자기 구원의 가이드맵>(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 2018. 7. 20.), 677-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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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내란의 6개월을 보내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서,
새로운 기운으로, 새 대통령이 열심히 일한다.
첫날부터 야근이다.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 지난 3년보다는 분명히 나을 것이라 기대한다.
민주주의(民主主義)는 민(民)의 성숙 없이 이루어질 수 없는 법!
우리도 열심히 살아야 하리라.
지난 허물을 반성하고 새로 깨친 것을 음미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실천하여 정신의 빛이 삶에서 드러나도록
일찍 일어나고(夙興), 늦게 잠들 때(夜寐)까지, 최선을 다하여 성실하게!
- 향린 목회 215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