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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나눔

선악을 넘어서

by phobbi posted May 26, 2025 Views 211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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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5-05-26

2025. 05. 26.

 

집단들은 긴장을 요하는 환경 조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하고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별 생각 없이 선과 악을 구별 지으며 이야기한다.

 

~~

 

한 집단 혹은 한 나라가 선과 악의 이야기를 채택하게 될 때, 다른 사람을 쉽게 악마로 만들거나 비인간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테러분자들혹은 악의 축과 같은 표현들이나 무신론자’ ‘이교도들과 같은 표현들은 마치 잔인하고’ ‘병적이고’ ‘동물 같으며’ ‘야만적인모습으로 이들을 보게 한다. 일단 어떤대상이 비인간적이거나 악한 존재로 규정되면, 이들을 위한 생명의 존엄성이라는 도덕적 표준은 더 이상 적용되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아주 위험스러우리만큼 단순화한 분석에 의해 아주 단순화된 해결책이 제시되기 쉽다. 만약 악한 사람들이나 악한 집단들이 원인이라면, 문제 해결은 그들을 우리와 분리시키거나, 제거하거나, 더 나아가 죽여 버리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캐롤린 요더 지음/김복기 옮김, <트라우마의 이해와 치유>(대장간, 2018. 5. 2.) 7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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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의 이분법적 구도는

자기를 선으로 타자를 악으로 너무 쉽게 규정하는 오류를 범하게 한다.

나의 선함을 위해서 상대를 더욱더 악으로 몰아가는 일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럴 때 선의 추구는 결국 악의 증가를 불러온다.

정의를 외치며, 선을 행한다면서 수많은 희생자를 만든다.

정의의 이름으로 극악한 폭력이 자행된다.

 

깊은 지혜는 선과 악의 구별 너머에 있다.

깊은 지혜를 탐색하려면 불확실함과 애매모호함을 견딜 줄 알아야 하고,

회색지대를 찬찬히 걸을 수 있어야 한다.

선이 악이고 악이 선이며, 선이 선이 아니고, 악이 악이 아니라는 것을 볼 줄 알아야 한다.

답답함을 견디지 못해 선명하게 밝히는 것이 좋아 보이고 깔끔할 듯 하지만,

단순화한 분석과 단순화한 해결책은 끔찍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불의와 맞서 싸워야 하고, 어둠을 몰아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이 불의한 자가 되고, 자신이 어두워질 수 있다는 것을 늘 생각해야 한다.

어쩌면 자기가 불의하면서 그것을 상대에게 투사한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향린 목회 204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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