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뜻나눔

사업가와 어부

by phobbi posted Mar 21, 2025 Views 266 Replies 0
Extra Form
날짜 2025-03-21

2025. 03. 21.

 

북쪽에서 온 돈 많은 사업가가 배 옆에 앉아 한가로이 담뱃대나 빨고 있는 남쪽의 어부를 보았다. 그 모습을 보고 사업가는 기겁을 했다.

 

고기는 안 잡으러 가고 뭐라고 있는 거요?”

사업가가 물었다.

 

오늘은 잡을 만큼 다 잡았으니까요.”

어부가 대답했다.

 

잡을 만큼 잡다니, 더 잡으면 되지 않소?”

 

더 잡아서 어쩌게요?”

 

돈을 더 벌 수 있지 않소.”

사업가가 이렇게 대답하면서 말을 이었다.

 

돈을 더 벌면 모터도 좋은 것으로 새로 갈 수 있고, 모터를 갈면 바다 멀리 좀더 나가서 고기를 더 잡을 수 있지 않겠소. 그렇게 해서 돈을 더 벌면 이번에는 나일론 그물을 사는 거요. 나일론 그물을 쓰면 고기를 더 많이 잡을 수 있으니 돈도 더 벌 거요. 머지않아 배를 하나 더 살 수도 있고. 원양어선까지 살 수 있을지도 모르오. 그러면 나처럼 부자가 되는 거요.”

 

그러고 나서는 어쩌지요?”

 

인생을 비로소 진짜 즐기는 거지요.”

 

댁 눈엔 내가 지금 뭐를 하는 걸로 보이오?”

 

앤서니 드 멜로 지음/문은실 옮김, <바다로 간 소금인형>(보누스, 2004. 11. 22.), 194-195.

 

========================================

 

자본주의의 속임수에 넘어가서

많은 사람이 돈을 더 버느라 엄청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돈을 버는 대신 인생을 비로소 진짜로 즐길 수 있음에도,

돈을 번다는 이유로 진짜 인생을 놓친다.

 

 

 

 

- 향린 목회 138일차

 


List of Articles
날짜 제목 조회 수
2026-07-27 모든 감각을 아우르는 촉감 6
2026-07-26 원죄에 대하여 4
2026-07-25 나를 바라보기 5
2026-07-24 걸림돌인 복음 9
2026-07-23 진리를 향한 모험과 도전 11
2026-07-22 파편의 창 9
2026-07-21 바울이 말한 믿음 9
2026-07-20 미켈란젤로의 눈 4
2026-07-19 공적 기도란 13
2026-07-18 조주세발(趙州洗鉢) 11
2026-07-17 아낭케의 위력 12
2026-07-16 소학(小學)의 가락 13
2026-07-15 어김없이 씨를 뿌리지 8
2026-07-14 사랑인가, 집착인가 15
2026-07-13 자제력 8
2026-07-12 다양한 능력 8
2026-07-11 화해가 복음이다 10
2026-07-10 행복의 비결 9
2026-07-09 교육에서의 정직 14
2026-07-08 생각은 에로스를 먹고 자란다 2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2 Next
/ 3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