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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나눔

자유의 어려움

by phobbi posted Sep 12, 2026 Views 3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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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6-09-12

2026. 09. 12.

 

자유는 오직 자기의 세계를 스스로 형성해가는 활동 속에서만 온전히 실현되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세계의 지도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또한 이것에 바탕하여 어디에 어떤 건축물을 세울지 설계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때, 우리는 마치 어린아이가 어른의 인도를 받듯이, 남에게 기대어 제 삶을 꾸려나갈 수밖에 없다. 그런 미성숙 상태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 자유인이 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남이 가진 세계 지도와 남이 가진 설계도에 의존해서 사는 자에게는 자기의 세계가 없다. ~~

 

바로 여기에 자유의 어려움이 있다. 자유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단순히 압제에 저항하는 용기뿐만 아니라, 자기의 세계를 스스로 형성할 수 있는 생각의 힘이 요구된다. 세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세계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칸트가 깨우쳐 주었듯이 세계는 눈에 보이는 사물적 대상이 아니라 오직 생각 속에서만 열리고 생성되는 이념이기 때문이다. 세계는 모든 있는 것들의 총체이다. ~~ 그런즉 세계는 단지 일방적으로 고정되어 주어져 있는 것들의 총체가 아니라, 동시에 무엇인가 될 수 있는 것들의 총체이다.

 

이처럼 주어져 있음과 될 수 있음이란 있음의 근원적 두 차원인바, 이 두 차원이 하나로 공속하는 지평이 바로 역사이다. 역사는 사물의 일만이 아니라 동시에 인간의 일이기도 하다. 인간은 가장 탁월한 의미에서 역사적 존재요 바로 그런 의미에서 세계와 있음의 중심에 거주하는 자이다. 있음은 인간에게 주어지지만, 그는 주어져 있음 그 자체에 머무르지 않고 그 속에 감추어진 될 수 있음을 능동적으로 펼쳐나간다. 그가 이렇게 주어져 있음과 될 수 있음을 매개할 때, 그는 가장 탁월한 의미에서 역사적 존재인 것이다.

 

자유인으로서 세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사물의 주어져 있음을 넘어서 모든 될 수 있음과 역사에 이르기까지 있음의 모든 차원들을 자기 속에 포괄하는 참된 총체성으로서의 세계를 파악하고 그려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세계는 결코 사물적 대상으로 현전할 수 없는 이념인 까닭에, 세계를 파악하고 그려내는 것은 오직 생각의 일이다. 그런즉 세계를 현실적으로 형성하기 원하는 사람은 먼저 세계를 생각 속에서 파악하고 형성할 수 있어야만 한다. 이 막막한 정신의 노동을 감당할 수 없을 때, 우리는 아무리 압제의 사슬을 끊어낸다 하더라도 다시 노예 상태에 떨어질 위험에 처하게 된다.

 

김상봉 지음, <서로주체성의 이념: 철학적 혁신을 위한 서론>(, 2007. 2. 2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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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세계를 바꾸는 이 시대에,

여전히 사람은 정신의 노동을 감당할 것인가?

그렇지 못하면 인공지능의 노예가 되고 말 것이다.

사고의 외주화는 바보를 양산하고 노예로 전락시킨다.

 

그래서 자유인이란

주어져 있음과 될 수 있음을 모두 보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감행하며,

그 길에서 용기를 지니고 결코 포기를 모른 채

더 치열하고 가열찬 정신의 훈련을 하는 사람이다.

 

너는 진정 자유인으로 살고 싶은가!

 

- 향린 목회 678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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