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7년 민주화운동 성지의 한 곳으로 꼽히는 서울 향린교회(담임목사 조헌정)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한국 교회와 사회가 실천해야 할 과제를 제안했다.
향린교회의 '교회 갱신과 사회선교 실천을 위한 제안'은 크게 교회 개혁과 평화·통일, 인권, 생태·환경, 교육 등 5개 분야다.
향린교회는 "교회는 자신의 보존이나 확대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세상을 섬기기 위해 존재하는 선교공동체"라며 "교회는 이런 정체성을 회복하고 예배와 문화에 민족 정서를 담아내며 민주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종교 개혁의 만인제사장 정신에서 볼 때 교회는 목회자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이 평등하므로, 목회자나 당회가 전횡하지 않도록 구성원 합의로 만든 정관에 따라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향린교회는 교회의 역할과 관련해 "반북·숭미의 보루에서 벗어나 평화와 통일의 일꾼으로 거듭나야 하며,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과 북한 핵무기 폐기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한반도 평화협정이 맺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