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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홍근수 목사 13주기 추모예배 기도 ㅣ 오낙영 권사

by 김지목 posted Oct 07, 2026 Views 279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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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6-10-07

 

 

주님!
오늘 저희가 한 예언자를 기리고
그의 삶을 따라 살겠다는 다짐을 하려 모였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이 갇혀
당신의 백성 사이에서 유통되지 못하는 상황이 될 때마다,
당신이 가려 뽑은 '예언자'를 보내셔서,
부당한 권력에는 준엄한 심판이 되게 하시고,
'
생각하지 않는 죄'를 지은 백성들에게는
먼 귀와 눈을 열어 당신의 뜻을 헤아리라 촉구하셨습니다.

 

오늘 저희는
시대의 불화를 걷어내며
권력의 철조망에 갇힌 당신의 '말씀'을 해방하고
불의의 담벼락에 갇힌 '말씀'을 자유롭게 하셨던,

 

그리하여
주의 말씀은 세상에 드러나게 하였으나
그 자신은 권력의 감옥에 갇혀버렸던,
당신의 '선한 예언자'이며
주님의 신실함을 따르고자 하는 이들의 스승이셨던
홍근수 목사님을 기립니다.

 

목사님께서는
시나브로 권력의 철벽이 되어
민족과 민중을 억압하는 도구로 전락하였던
'반공'과 '통일'을
깨부수고 복원하셨습니다.

 

그것은 서슬 퍼런 독재와 인습의 칼날에 무릎 꿇고
굴종의 시간을 견디던 이들에게는
'복된 말씀'의 현현이었습니다.

 

분단이 빚어내는 수많은 부조리 앞에,
민중의 고단한 삶 앞에,
언제나 맨 앞자리에서 '주님의 팔'을 대신해 휘두르시던
목사님께서는
비정상적인 한국 교회의 현실을
'주님 보시기에 좋은 교회'로 되돌리기 위해
먼저 '향린교회'를 모범으로 세우시기 위해 애쓰셨습니다.

 

안병무 선생님이 세우신 민중 신학의 이론적 토대 위에
당신의 실천 신학을 굳건한 기둥으로 세우셔서
향린의 지향을 못박으셨으니
향린다움의 갱신이었습니다.

 

주님!
고단한 예언자의 길을 마다하지 않으셨던
홍근수 목사님의 삶을 당신께서 지켜보셨으니
그에게 주신 '하늘의 안식'은 마땅하고 감사합니다.

 

저희가
목사님을 추모하는 것은 단지 그 삶을 기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요,
그 신실하셨던 삶을 따라 살고자 하는 것이니,
'
고난의 축복'을 사양하지 않겠나이다.


그리하여
환한 웃음이 매력이셨던 목사님의 '영원의 미소'를
끄지 않겠습니다.

시대의 예언자와 스승의 참모습을
살아 보여주신 홍근수 목사님을 기리며,
또한 그를 저희에게 보내주셔서
당신의 뜻을 분명하게 드러내보이신
공의와 민중의 영원한 빛,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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