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무감어수 감어인 제22호

by 흐르는물처럼 posted Oct 29, 2019 Views 1777 Replies 1

無鑑於水 鑑於人(무감어수 감어인)

20191025() 22

 

無鑑於水 鑑於人(무감어수 감어인)’은 묵자에 나오는 말로 흐르는 물에 얼굴을 비추지 말고 사람들에게 자기를 비추어 보라는 말입니다. 표면에 천착하지 말라는 자기경계인 동시에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성찰하라는 반성이기도 합니다.

    

(우편번호 : 02704) 경기도 남양주시 북한강로727번길 84, 희남신도회장 김종일

E-mail : jaju58@hanmail.net, 전화 : 010-9972-1110

 

 

1. 생활 나눔

 

2019년 희남신도회장으로 선출된 김종일입니다.

희남 회원님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22번째 서신을 보냅니다.

 

1020() 희남 월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강인권, 김영천, 김종일, 김진, 서형식, 이두우, 임인식, 전형준, 정영훈, 진용수, 홍성조 집사님이 참가했습니다. 즐거운 생일축하모임 후 식당봉사 관련 청남과의 협의내용 및 회계 보고가 있었고, 이두우, 송정바우 교우 근황과 터전위 진행경과를 공유했습니다.

논의안건으로, 식당 마무리 봉사 역할분담은 201910월은 김종일, 11월은 이두우 집사님이 호주 출국직전까지 봉사하기로 하고 이후는 교회출석하시는 회원명단을 작성하여 2020년 말까지(20203, 6, 9, 12월은 청남이 담당) 매주 담당자를 고지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11월 월례회에서 2020년도 희남 지원단체 선정 및 지원금액을 검토하기로 하되, 임원단에서 안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1131() 예배 직후 맛뜨리아에서 교회 이전 및 사회연대기금 관련 희남 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습니다.

공지사항으로는, 창작단막극 고등어”, 1026(), 오후2, 산유화 극장(경기 화성시 노작로 206), 연출: 송정바우, 출연: 김균열 외, 가능한 희남 회원님들께서 참석하여 격려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희남 월례회 직후 열린 2019 향린 청년학술제 향린과 청년, 한국사회의 존재좌표를 짚다에 많은 희남 회원님들이 참여하여 성황을 이루는데 일조를 했습니다.

 

11월 희남 월례회는 1110일 예배직후 김희헌 목사님 방에서 열립니다.

 

 

2. 성경 한 구절

 

너희 통치자들아, 너희가 정말 정의를 말하느냐? 너희가 공정하게 사람을 재판하느냐? 그렇지 않구나. 너희가 마음으로는 불의를 꾸미고, 손으로는 이 땅에서 폭력을 일삼고 있구나.”(시편 58:1-2)

 

 

 권력자.jpg

 

과거 고대시대나 중세시대는 주술이나 세습되는 권력에 의해서 통치자가 결정되었습니다. 근대로 역사가 발전하면서 시민의 사회정치적 지위가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사회계약설 사상과 시민혁명으로 인해서 통치자에 대한 개념도 변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통치자 역시 절대자에서 일반 시민으로 변화하게 되고, 통치권력 역시 국민에 의해서 위임받는 지위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위임받은 권력이 시민의 요구는 외면한 채 꼴값도 못하는 것이 오늘 한국사회의 현주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부패한 권력에 맞서 시민은 자발적으로 촛불시위에 나서게 됩니다. 오늘날 부패한 권력을 가진 상대는 부패한 검찰 = 부패한 자유한국당 = 부패한 조중동이라는 부패의 삼각동맹입니다. 부패한 세력과의 전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 싸움에서 촛불시민이 승리하려면 전략적 사고가 매우 중요합니다. 승리하려면 전략적 사고에 가장 방해가 되는 감정적 상태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시급합니다. 사람이 감정으로부터 벗어나는 게 쉽지 않아 자주 전략실행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전략이란 이길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이길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방법은 우선 자신의 감정 상태를 점검하고 냉정해져야 합니다. 우리 편이 누군지를 알고 각자 연대하여 부족한 것을 서로 보충해주면 승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각자의 현장에서 잘 싸울 수 있도록 서로 북돋아 주고, 지치지 않고 촛불로 모이면 됩니다.

 

 

3. 세상만사

 

[크기변환]멧돼지 농장난입.jpg

   

멧돼지가 사람과 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전국적으로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남양주 천지체험농장에도 멧돼지가 출몰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심야에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하여 나와서 현장을 확인해보니 개집 근처까지 와서 밭을 헤집어 놓았습니다. 주민들 이야기에 따르면 아마도 땅속에서 지렁이 등 먹이를 찾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멧돼지의 도심 출몰은 계절과 장소 가리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멧돼지 도심 출몰은 해마다 반복돼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멧돼지 사살지역이 확대되는 등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멧돼지가 도심과 인근 마을로 내려오는 빈도수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우신 서울대 산림과학부 야생동물학 교수는 멧돼지 개체 수가 늘면 출몰 횟수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멧돼지는 보통 4, 5월에 태어나 그해 겨울에 약 50%가 죽는데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고 적설량도 줄면서 생존율이 80%까지 늘어난 것이 개체 수 증가에 영향을 줬다” “기존 개체군이 인간의 개발(산림 훼손, 골프장 개발 등)에 의해 자기 서식권역이 줄면서 도심으로 행동권을 확대한 것도 이유라며 서식지가 줄어드니 먹이를 찾아 행동반경을 넓힐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해 발표한 야생동물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멧돼지의 연도별 서식 밀도는 지난 5년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2014년에 100ha당 멧돼지 4.3마리가 서식하던 것에 비해 2018년에는 100ha5.2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난화로 생존율이 높아진 멧돼지들의 개체 수는 증가했는데 인간의 산림 개발 등으로 살 수 있는 공간이 줄어 서식밀도가 증가한 것입니다.

 

결국, 지구 온난화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자연환경 파괴 등 인간의 탐욕이 멧돼지를 사지로 몰아넣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4. 오늘 이야기

  

방위비와 미국에 대한 긍부정 감성.jpg

 

2차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1023-24(미국 현지시간) 하와이에서 열렸습니다. 같은 시각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방위비협상 중단 및 폐기를 주장하는 기자회견과 규탄투쟁이 연이어 개최되었습니다.

 

지난 달 실시된 방위비와 미국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 것처럼 부정적 여론이 대다수입니다. 방위비분담협정(SMA : special measures agreement)은 한미SOFA에도 위배됩니다. 한미SOFA 51항에는 주한미군 유지에 따른 모든 경비를 미국이 부담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미국은 특별협정까지 맺어 우리정부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2019년 한국 정부는 미국에 방위비 분담금 1398억원을 부담했습니다. 미군기지 무상제공 등 간접비용까지 합치면 무려 매년 55천억원(2015년 기준)이나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금을 50억불(한화 6조원) 내라고 요구합니다. 이에 굴복한다면 우리는 매년 11조원을 미국에 제공하는 것이 됩니다. 미국은 부당한 인상요구의 근거로 해외미군의 전략자산(항모전단과 핵잠수함, 전략폭격기 등) 전개비용, 주한미군 인건비, 미군 순환배치 작전준비태세비용, 호르무즈, 남중국해 작전비용 등까지 부담하라고 합니다. 미국의 세계패권전략 수행비용까지 우리에게 전가시키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철수 운운하며 방위비 분담 인상압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결단코 우리 정부는 이에 굴복하지 말아야 합니다.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이유로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겠다면 굳이 막을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도움 없이도 방어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춘 지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부담만 가중시키는 주한미군과 한미동맹에 더 이상 매달릴 필요가 없습니다. 만만한 게 뭐라고 한국이 미국의 봉입니까?

 

  • 흐르는물처럼 2019.10.29 10:51
    향린교회 교우님들께

    무감어수 감어인 게재가 늦었습니다. 
    농장일로 분주하고 외부 일정이 많았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8 무감어수 감어인 제9호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4.27 1702
387 무감어수 감어인 제8호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4.12 1806
386 무감어수 감어인 제7호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3.29 1671
385 무감어수 감어인 제6호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3.15 1821
384 무감어수 감어인 제5호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3.02 1761
383 무감어수 감어인 제4호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2.15 1738
382 무감어수 감어인 제3호 1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2.01 1824
381 무감어수 감어인 제24호 3 file 흐르는물처럼 2019.11.22 1642
380 무감어수 감어인 제23호 2 file 흐르는물처럼 2019.11.12 1751
» 무감어수 감어인 제22호 1 file 흐르는물처럼 2019.10.29 1777
378 무감어수 감어인 제21호 3 file 흐르는물처럼 2019.10.14 1700
377 무감어수 감어인 제20호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9.30 1518
376 무감어수 감어인 제19호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9.14 1626
375 무감어수 감어인 제18호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8.30 1595
374 무감어수 감어인 제17호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8.17 1542
373 무감어수 감어인 제15호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7.19 1532
372 무감어수 감어인 제14호 1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7.06 1699
371 무감어수 감어인 제13호 1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6.22 1616
370 무감어수 감어인 제12호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6.07 1626
369 무감어수 감어인 제11호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5.25 1573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39 Next
/ 3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