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무감어수 감어인 제10호

by 흐르는물처럼 posted May 12, 2019 Views 1647 Replies 0

無鑑於水 鑑於人(무감어수 감어인)

2019년 5월 10일(금) 제10호

 

無鑑於水 鑑於人(무감어수 감어인)’은 묵자에 나오는 말로 ‘흐르는 물에 얼굴을 비추지 말고 사람들에게 자기를 비추어 보라는 말입니다. 표면에 천착하지 말라는 자기경계인 동시에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성찰하라는 반성이기도 합니다.

 

(우편번호 : 02704) 서울시 성북구 보국문로35길 49-12, 희남신도회장 김종일

E-mail : jaju58@hanmail.net, 전화 : 010-9972-1110

 

 

1. 생활 나눔

 

2019년 희남신도회장으로 선출된 김종일입니다.

올해에도 희남회원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10 번째 서신을 보냅니다.

 

4월 27일, 향린교우들은 ‘DMZ 평화인간띠잇기’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분단현실이 아프게 체감되는 연천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며 평화 인간띠를 만드는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4월 30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불법, 폭력 자행하는 반민주주의정당, 자유한국당 규탄 및 해체를 촉구하는 긴급기도회’를 촛불교회 주최, 향린교회 사회부 주관으로 진행했습니다. 정의로운 예수 따르미들도 함께 나서서 자한당 규탄 및 해체투쟁에 나서야 할 ‘하느님의 때(kairos)'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5월 5일, 향린교회 아나바다 바자회가 2년 만에 재개되었습니다. 희남신도회는 먹거리 파트를 맡아 많은 회원들께서 수고하셨습니다. 희남 먹거리 파트(일명 ‘희희남남 노천카페’)가 단연 향린교회 아나바다 바자회의 꽃(?)이 아니었나 싶은데 회원님들께서는 어떻게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니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태 25:21)

 

사정상, 5월 19일, 예배 후 김희헌 목사님 방에서 희남 월례회가 열립니다!!!

 

 

2. 성경 한 구절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로마 12:21)

 

자한당 대구집회.jpg

 

여야 4당의 선거법 개정안과 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거리로 나온 자유한국당이 5월 2일, 동대구역 집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공격했습니다. 자한당 당원과 지지자들은 “황교안”을 연호하면서 대선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동대구역 광장에 황 대표 일행이 들어서자 자한당 당원 등 2,000여 명이 ‘문재인 STOP, 국민심판' 등의 글귀가 쓰인 피켓과 태극기, 성조기 등을 들고 “황교안”을 외쳐댔습니다.

 

황 대표는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했다, 이래도 되나”라며 “지난 정권보다 살기 좋아졌나? 앞으로 가기도 바쁜데 이 정부가 경제를 마이너스로 몰고 가고 있다, 지금 여러분의 문제는 먹고 사는 문제인가 선거 문제인가”라고 비판하며 선거법 개정에 부정적인 여론을 유도했습니다. 공수처법에 대해서도 “정권 2년차가 지나면서 불안한가 보다”라며 “경제실정, 민생파탄, 안보실정으로 이제 심판이 두려운 것이다, 그래서 국민들의 귀와 입을 막으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공직자 중에서도 양심선언 하는 사람들 입을 틀어막으려 하는 것이 공수처법”이라며 “내 마음에 안 들면 뺏는 것이 이게 민주국가인가, 이렇게 무리하게 통과시키려 한다”고 비판하며 여론을 호도했습니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고, 똥 싼 놈이 성질내는 꼴 아닐까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겠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마태 7:3-5)

 

 

3. 세상만사

 

문재인.jpg

 

지난 5월 10일, 취임 2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47%로 집계됐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31% 하락했지만,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취임 2년차 대통령 지지율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 다음입니다. 같은 시점 박근혜 33%, 이명박 44%, 노무현 33%, 김영삼 37%, 노태우 28%였습니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응답자들은 북과의 관계개선(17%), 최선을 다함(13%), 외교를 잘함(10%), 복지 확대(6%), 개혁·적폐 청산 의지(4%), 평화를 위한 노력(4%) 등을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부정 평가자들은 경제·민생 해결 부족(44%), 북한 관계 치중(18%), 독단적·편파적(3%),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3%), 여야 갈등·협치 부족(2%), 북핵·안보(2%)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과의 관계개선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으나 북한 관계 치중의 부정적 요인과 비슷합니다. 반면 경제·민생 해결 부족의 부정적 요인은 44%에 이르고 있습니다. 경제상황이 악화된 현실이 반영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정부·여당에 간곡히 호소합니다.

‘민심이 천심’임을 한순간도 잊지 마십시오. 다수의 민심은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적폐청산에 속도를 내라는 것입니다. 미국과 수구세력을 의식해서 머뭇거리면 개혁과 적폐청산은 물 건너갑니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지난 20년간의 역사가 반면교사입니다. 올 하반기 개혁과 적폐청산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문재인 정권은 최대 위기를 맞을 것입니다. 개혁과 적폐청산의 추동력인 민심도 떠나게 될 것입니다. ‘無信不立’ -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악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공의를 따라가는 자는 그가 사랑하시느니라” (잠언 15:9)

 

 

4. 오늘 이야기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이 5월 11일로 지정되었고, 명칭도 정명화 되었습니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녹두꽃’은 동학농민혁명을 다룬 TV드라마입니다.

 

전봉준.jpg

 

동학농민혁명은 1894-5년 고창 지역 등지에서 일어난 반봉건·반외세 농민혁명입니다. 봉건 정부의 수탈과 일본 침략에 맞선 반봉건과 반외세를 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을 이끈 농민군 지도부는 전봉준·손화중·김개남 등입니다. 일반적으로 동학농민혁명은 1894년 11월 초 공주 우금치 전투에서 패배함으로써 끝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전봉준을 비롯한 농민군 지도부가 체포된 이후에도 수만 명에 이르는 대규모 항전이 이듬해 1월까지 계속되었고, 산발적인 항전은 1895년 7월까지 이어졌습니다.

 

무장에서 봉기한 농민군들은 고부·태인·부안을 차례로 점령하고 황토현에서 전라감영군을 대파하였습니다. 사기가 충천한 농민군 진영은 남진하여 흥덕·고창·무장·영광·나주까지 진출하여 장성에서 중앙군을 대파하고 전주성을 점령하기에 이릅니다. 4월 말 전주성을 점령하고 전라감사와의 합의를 통해 전주성에서 퇴각한 농민군은 집강소를 설치하여 폐정 개혁을 추진하였습니다. 이 영향으로 농민 봉기는 충청도와 경상도 지역으로까지 확산되었습니다.

 

12개 폐정개혁안의 내용은 ① 도인(道人)과 정부 사이 숙혐(宿嫌)을 탕척(蕩滌)하고 서정(庶政)을 협력할 것, ② 탐관오리는 죄목을 사득(査得)해 일일이 엄징할 것, ③ 횡포한 부호배(富豪輩)를 엄징할 것, ④ 불량한 유림(儒林), 양반배(兩班輩)의 못된 버릇을 징계할 것, ⑤ 노비문서는 불태워버릴 것, ⑥ 칠반천인(七班賤人)의 대우는 개선하고 백정(白丁) 머리에 쓰는 평양립(平壤笠)은 벗어 버릴 것, ⑦ 청춘과부(靑春寡婦)의 개가를 허락할 것, ⑧ 무명잡세(無名雜稅)는 일체 거두지 말 것, ⑨ 관리 채용은 지벌(地閥)을 타파하고 인재를 등용할 것, ⑩ 왜(倭)와 간통(奸通)하는 자는 엄징할 것, ⑪ 공사채(公私債)를 막론하고 기왕의 것은 모두 무효로 할 것, ⑫ 토지는 평균으로 분작(分作)하게 할 것 등이다.

 

폐정개혁안의 요구가 여전히 유효한 오늘의 현실이 참담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8 ㅎㅎ 귀여워요!!! 재민09282 2019.03.29 1653
387 중·미 경쟁을 이성적으로 보고 기회를 적극적으로 포착해야 통일둥이 2024.01.29 1652
386 기독인연대 사순절 평화순례길 "버그내 순례길" file 미투고(김진철) 2019.03.27 1652
385 치매 진행에 나쁜 영향, 동맥경화증, 좌골신경통 file 오리 2022.10.17 1651
384 코로나 발 4중주와 인류사 새 판짜기 통일둥이 2021.08.14 1651
383 [교회동창회 17] 인간의 욕구가 유신론적 하느님을 만들었다! 최성철 2019.05.24 1651
382 중국경제라는 큰 배는 역경 속에서도 전진을 통일둥이 2023.11.03 1650
381 [교회동창회 156] 성탄절은 하늘에서 하느님이 땅으로 내려온 거룩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들이 온전한 인간으로 사람 답게 살기를 염원하는 “세속적인 이야기”이다! 최성철 2021.12.17 1650
380 중·미관계 어디로 갈지, 2018년이 남겨 놓은 최대의 의문부호 통일둥이 2018.12.29 1650
379 지난주 객원 차 봉사 - 강정구 교우님 1 file 홍성조 2019.06.21 1649
378 자유인의 하늘 뜻 펴기 - 박채훈님 - 세월호 file 도임방주 2019.04.10 1649
377 심각한 “세대 위기”에 처한 서방 민주주의 통일둥이 2020.12.05 1648
376 (미국은) 과학과 대립하는 황당한 장난질을 그만둬라 통일둥이 2020.04.26 1647
» 무감어수 감어인 제10호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5.12 1647
374 [노동자연대 온라인 토론회]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과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file 김재원 2022.05.10 1646
373 [교회동창회 28] 인생 외부에 그리고 생명 외부에 하느님은 없다! 2 최성철 2019.08.10 1645
372 [교회동창회 86] 성차별의 독성으로 죽어가는 교회와 사회는 해독제가 절실히 필요하다! 1 최성철 2020.08.31 1644
371 한국의 보기 드문 무역 적자 뿌리는? 통일둥이 2022.10.24 1643
370 38선 조·미 정상회담은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아주 멋진 일 통일둥이 2019.07.04 1643
369 [교회동창회 107] “무신론자”라는 말에 왜 기독교인들은 불안과 공포와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가? 최성철 2021.01.10 1642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39 Next
/ 3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