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건강한 교회를 위한 제언_목회가 희망이다.

by 풀한포기 posted Jul 25, 2019 Views 1584 Replies 0

담임목회와 서로 목회

향린교회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때 이런 일이 있었다담임목사님이 설교 중 소모임-당시 담임목사님이 주도한 교회 조직-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하였고, ‘순종’-어떤 맥락에서 이 말이 나왔는지는 기억에 없다.-을 말하였다그러자 순종이라는 말에 불편을 느낀 이들의 강한 항의가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왔고담임목사님의 해명이 오갔다. ‘담임목사님이 담임목회를 일정부분 해하는 서로목회(평신도목회)’조직(소모임참여를 독려했더니 담임목회를 못마땅해 하던 이들이 담임목사님이 순종을 요구했다며 항의를 한 것이다반면 그동안 우리 교회의 담임목회를 지지지하며 새로 오신 담임목사님이 담임목회에 방해되는 소모임 조직을 만든다며 못마땅해 하던 이들은 담임목사님의 목회-순종 요구-를 받아들였다나는 당시 상황을 보면서 묘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고 이후 여러 차례 우리 향린교회에서 목회란 무엇이며 목회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교회인가 라는 질문을 갖게 되었다.

 

교회는 목회적 관계로 이루어진 사람들을 이르는 말

교회는 목회적 관계로 이루어진 사람들을 이르는 말이라고 생각한다우리 교회는 담임목회제도를 가지고 있으면서 서로목회(평신도 목회)를 강조하고 있다둘 다 장단점을 가지고 있을테니 어느 하나가 더 좋다 주장하지는 않겠지만 우리교회가 처한 문제가 있다담임목사의 목회를 받아들이기 싫을 때는 서로목회(평신도 교회 전통)으로 비판하다가 정작 교인들이 서로 짐을 져야 할 상황이 되면 담임목회 제도에 기대며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마찬가지로 다른 한편에선 분업화된 담임목회제도가 주는 부담의 가벼움을 최대한 누리며 교회생활을 하고자 한다이는 마치 한 개인이 학교 교육정책에 대해 진보적 요구를 하다가 정작 자신의 자녀교육에는 보수적 자세를 취하는 것과 같은 자기분열적인 모습으로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도 있다정작 문제는 우리가 이런 우리 자신의 모습에 대해 얼마나 성찰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우리 교회에서 목회가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으며 자신은 그 목회에 어떻게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가 하는.

 

우리 교회가 선 자리는

최근에 당회 회의록에 대해 문제제기와 아쉬움을 말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향린교회의 주요 목회기구의 목회에 대한 아쉬움이 있기 때문이다우리 교회는 지난해까지 첨예한 갈등을 겪었고 그 일과 관련하여 당회가 교인에게 공개 사과를 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았다당시 당회의 자기 반성을 기반으로 비슷한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어떤 개혁을 하고 있는지 나는 모른다하지만 최근 예향 관련 사안의 진행과 당회의 처분-회의록을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는 내용과 알음알음 파악한 내용의 해석-을 보면 개혁을 위한 노력이 목회라는 지점에서는 별로 성과가 없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 (마침 반성문을 낸 게 당회여서 그렇고 목회운영위원회와 여타의 조직도 비슷.)

 

그래도 저는 목회가 희망이라고 생각한다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교회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노력목회를 고민하는 향린교인들을 곳곳에서 만나고 있기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서로를 서로가 세우는 목회가 꾸준히 이루어지는 교회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교인전용게시판에도 동시 게시하였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8 자유인의 하늘 뜻 펴기 - 김석준님 - 끝에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 file 도임방주 2019.07.29 1507
187 [교회동창회 26] 머리가 거부하는 것을 가슴이 예배할 수 없다! 최성철 2019.07.27 1621
» 건강한 교회를 위한 제언_목회가 희망이다. 풀한포기 2019.07.25 1584
185 자유인의 하늘 뜻 펴기 - 김영광님 -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file 도임방주 2019.07.25 1545
184 건강한 교회를 위한 제언_우리 교회의 민주주의는 어디쯤? 풀한포기 2019.07.24 1670
183 비바람의 혹독한 시련에서 단련된 중국은 영원히 여기에! 통일둥이 2019.07.22 1557
182 [교회동창회 25] 성서적 도덕률의 노예가 되지 말고, 참된 인간으로 사람답게 살자! 2 최성철 2019.07.20 1573
181 무감어수 감어인 제15호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7.19 1532
180 자유인의 하늘 뜻 펴기 - 김형민님 - 형제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기 file 도임방주 2019.07.16 1595
179 [교회동창회 24] “하느님 없는 윤리”가 가정과 사회와 종교를 밝은 미래로 인도한다! 최성철 2019.07.13 1545
178 서방의 인권시비에 중국은 더 이상 기(氣)죽지 않아 통일둥이 2019.07.13 1520
177 자유인의 하늘 뜻 펴기 - 김숙영님 - 저항의 감수성 file 도임방주 2019.07.07 1743
176 무감어수 감어인 제14호 1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7.06 1699
175 [교회동창회 23] 실효없는 십계명을 폐기처분하라! 최성철 2019.07.06 1695
174 38선 조·미 정상회담은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아주 멋진 일 통일둥이 2019.07.04 1643
173 [교회동창회 22] 윤리의 원천은 하느님이 아니라, 인간이다! 1 최성철 2019.06.28 1722
172 시진핑의 조선방문은 무엇보다 우호·평화의 여정이다 통일둥이 2019.06.28 1623
171 자유인의 하늘 뜻 펴기 - 김진철님 - 금관의 예수 file 도임방주 2019.06.25 1562
170 무감어수 감어인 제13호 1 file 흐르는물처럼 2019.06.22 1616
169 [교회동창회 21] 외부적 하느님이 죽었는데 누구에게 기도하나? 최성철 2019.06.21 1621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39 Next
/ 3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