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서  예배할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대면예배

를  드릴  수  있게  된  것처럼  코로나  팬데믹  상황도  차츰  끝을  보이는  듯하지만,  아직도  질병에

서  고통받는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상황에  쉽게  자만하지  않게  도와주시고,  고통받는  이들

을  위로해주십시오.

 

요즈음에는  뉴스를  보면서  분노와  답답함이,  울화가  치밀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답답함을

느끼는  것이  혼자가  아니고  누군가와  함께  욕설을  나눌  수  있기에  감사합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의  투표  결과가  공개되던  밤에  정의당  심상정  후보  선거본부로  모여든  12억의  후원금,  대

선  직후  민주당에  새로  가입한  약  2만  명의  여성들을  보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

음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공당의  대표라는  이가  저열한  언어로  논쟁을  만들어  장애인

이동권  시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덕분에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이

장애인의  이동권을  비롯한  기본  인권  문제에  관심을  호소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요.  이  여세를  모아  문제가  부디  정의롭게  해결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희망을  찾기  어려운  어두운  때일수록  우리는  나  자신보다  주변을  돌아보게  됩니다.  돌아보며

우리는  혼자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  비록  충분치  않을지라도,  기꺼이  누군

가를  도울  수  있고  또  도움  받을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앞에  놓인  어려움을  나누며  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감히  지금  이  시기에  감사합니다.  가만히  있지  않기를,  각자  처한  자리에서

또  다시  힘을  내기를  결단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어려움과  고민,  그리고  아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것을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왔습니다.  당신이  이  소리를  외면하지  않으실  것을  알기  때문에  이  또한  감사

합니다.

 

낮은  곳에  임하시고,  우리의  걸음을  같이  걸으시며,  우리의  비통을  먼저  아시는  분의  이름으

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