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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문

목회기도

3월6일 주일 목회기도 l 염율희 집사, 피경원 집사, 이옥희 권사

by 김지목 posted Mar 11, 2022 Views 194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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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2-03-06

 

 

36일 목회기도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임하며

 

 

1. “평화를 위하여 _ 염율희 집사

 

주여 인간의 평화가 아닌 당신의 평화를 간구합니다. 평화가 무엇일까? 저희는 부족하여 가끔 평화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너무나 다른 생각과 행동들을 보면서 혼란을 겪게 됩니다. 주여 여러 혼란의 상황에서 고뇌를 감내하며 당신의 뜻을 제대로 깨닫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손발로써 실행하기를 원합니다. 부족한 저희를 이끌어 주옵소서.

주여, 저희는 흔히 소원을 말하라고 하면 세계평화를 얘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구촌에서는 아직도 수많은 이들을 하루아침에 살상하는 무력 전쟁뿐 아니라 여러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과 잔혹함의 끝은 어디인지 괴로운 현실입니다. 저희와 함께 눈물 흘리며 아파하시는 주님, 용서해 주소서.

당신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피조세상을 마음대로 유린하고 피폐하게 만드는 저희 인간의 사악함을 회개합니다. 주여, 용서해 주소서. 주여, 이제는 저희가 자기 만족감에서 벗어나 모든 피조물이 하나같이 영광스럽고 뛰어난 존재임을 깨닫고 인정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그런 마음들과 가치들로 평화의 세상을 이루어 가도록 한 발 한 발 인도하소서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강대국들에 의해 강제로 분단된 한반도의 고통을 아시는 주님, 저희가 강제적 힘의 우위로 누르는 것이 아닌 서로를 인정하는 속에서 한걸음 씩 하나 됨을 이루게 이끌어 주옵소서. 하여 세계평화의 초석을 다지는 진정한 통일의 길을 열어주소서.

 

일상생활 속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일의 과중함도 힘들지만 관계의 문제로 힘들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각 관계들에서 적정한 거리두기를 고민하게 되며 좋은 감정만 가지고 있는 것이 평화라 생각되어 일단 힘들거나 피곤한 것은 피하려고 합니다. 고슴도치는 서로의 적정거리를 찾기 위해 서로 찔려가면서 가장 가까운 거리를 찾는다고 합니다. 찔려서 아프고 고통스러우나 그래야 적정거리를 알 수 있다는 것이 제 마음에 울림을 줍니다.

주여, 아픔과 찔림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니 극복해내는 관계맺음을 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저희 향린 교인들이 많은 어려움과 아픔을 겪었으나 그것에 지쳐있게 하지 마시고 극복하여 더 지혜롭게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소서.

 

평화의 길로 인도하기를 원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민주주의를 위하여 _ 피경원 집사

 

사건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 2016년에서 2017년으로 이어지는 겨울, 우리는 촛불을 들고 광장에 모여 이게 나라냐?”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라고 외치며, 국민적 합의와 공적 절차를 무시하고 일개 사인에 휘둘린 무능한 대통령, 온갖 부조리한 일들을 버젓이 저지르며 이를 비판하는 입들을 공권력으로 틀어막고, 멀쩡한 정당을 불의한 재판관들과 결탁하여 해산시키는가 하면, 무엇보다도 세월호 침몰 사건에 대한 공적 책임을 방기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이들을 무도하게 탄압한 정권에게 스스로 물러나라고 정당하게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 마음에 폭풍우를 일으키는 당신의 섭리의 큰 파도에 힘입어 그 불의한 정권을 무너뜨렸습니다.

 

지난 5년간 이 땅을 다스린 정부는 촛불정권이란 수식어가 무안할 정도로 개혁에 무력했고, 수많은 정책 실패로 인해 민심을 잃었습니다. 이제 다음 5년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는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대통령 후보들이 내놓는 다양한 공약과 언행, 그리고 네거티브 공방 가운데, 요동치는 판세와 여론조사, 기득권에 철저히 복무하는 대다수 기성언론들의 요란한 선동 속에서 우리 사회가 과거의 영에 붙들려 미래로 나아가기는커녕 퇴행하는 것은 아닐까, “실패한 혁명은 파시즘을 불러온다는 역사의 격언이 이 땅에서 다시 반복되지는 않을까,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두운 시간, 해오름을 기다리는 가장 어두운 때, 낡은 것은 죽어가는데 새로운 것이 탄생하지 않은 위기의 시간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사흘 후면 누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게 될지 결정됩니다.

 

떨립니다.

 

그날 누가 선택되더라도, 설령 그 결과를 감당할 자신이 없더라도, 국민 다수가 선택한 이를 지도자로 인정하고, 소중하다고 생각하던 모든 것들이 불탄 종이처럼 바스러지고 타고 남은 재에 목이 맬지라도, 우리 앞에 벌어지는 사건들을 당신의 사랑이 보내주는 신호로 존중하고 거기에서 당신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힘든 상황을 견뎌낼 지혜를 우선 구하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옵소서.

그날 누가 선택되더라도, 지금까지 이어온 대립과 억압, 차별과 분열의 시간을 부질없이 연장하려는 노력으로 낭비하지 않고,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과제를 발견하고 거기에 맞는 해법을 추구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해 주옵소서.

그날 누가 선택되더라도, 우리 향린은 예수께서 보여주신 모범에 따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나누고, 이름없는 이웃들과 연대하는 가치를 부여잡고 오직 하나님의 공의가 이 땅에 실현되는 일에 몸과 마음과 재물과 시간을 쏟음에 늘 힘쓰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이 모든 말씀, 어두운 하늘,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는 북극성처럼 우리의 모범이 되시어 언제나 건투를 빌어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힘입어 기도드립니다. 아멘.

 

 
3. “생태적 삶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하여 _ 이옥희 권사

 

이제 겨울이 봄으로 이동하는 계절 3, 땅의 숨소리가 들썩거리고 자연이 깨어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아이들은 새 학기에 마음이 들떠 있기도 하고, 살짝 불어오는 바람결에 우리들의 마음도 설레임으로 봄맞이 준비를 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 인간은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무분별한 욕망과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삶으로 지구를 회복 불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들의 삶의 방식을 살펴보고 반성하며 아파하는 지구를 위하여 변화가 필요함을 알고 회개하오니, 용서하소서.

 

유한한 지구에서 무한한 성장은 불가능합니다. 탄소중립이 시급한 때입니다. 지금은 한 장의 선언서가 아니라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행동하게 하소서.

다소 불편하고 조금 더디더라도 편리함보다는 불편한 삶을 살아내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야 할 구를 위한 생태적인 삶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생태적인 삶을 지향하기를 원합니다.

때가 되면 꽃이 피고 나무들이 푸른 옷으로 갈아입고 적절하게 비를 내려주시고 따뜻한 햇볕을 주시는 이 모든 것들이 하느님의 은총임을 감사드립니다.

 

오는 대선을 맞아, '환경을 지킨다고 경제가 망하지 않는다'며 적극적인 환경투자를 약속한 후보의 말을 기억합니다. 전 지구적 사안들에 관심을 갖고 의식적으로 개입하는 소수의 사람들과, 자신의 일에 치여 그저 타인의 의견을 따르는 대다수의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사이의 다리역할을 하는 것임을 깨닫고 행동하게 하소서.

기름을 준비하고 깨어 신랑을 기다리는 저희 되게 하소서. 봄 가뭄으로 인한 큰 산불로 많은 생명들이 사라지고 원자력발전소와 가스공사 기지도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주님, 단비를 내려주옵소서.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도 자연도 가까이하지 못한 기나긴 시간들로 향린의 어르신들과 건강으로 힘들어하시는 교우들께 주님의 위로와 은총을 내려주소서.

주님, 한 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한 포기의 식물을 키우며, 한 사람의 변화가 아파하는 지구를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이 되게 하소서.

 

생명을 살리시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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