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높은 푸른 하늘에 해와 달과 별을 만드신 하나님!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으셨던 이 땅은 소비문명이 만들어 논 파괴와 곳곳에 위험신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주 우린 한가위 명절을 지내면서 편리함의 노예되어 화려한 포장쓰레기를 더 많이 배출하였고, 차량행렬의 증가로 온실가스와 탄소를 더 많이 배출시키는 죄를 지었습니다. 

 

 생명을 택하여라 하시 하나님!

시편의 말씀대로 죄 인줄 알면서도 죄를 지었사오니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막아주셔서 생명의 길로 갈 수 있는 지식과 지혜 주시고 과감한 결단 내릴 수 있는 생명의 역꾼들 되게 하옵소서. 

 

 열 명의 의인을 보아서라도 소돔성을 멸망시키지 않겠다 하신 하나님!

지난 달 우리는 교회교육주일에 드린 예배와 찬양 속에서 이 땅의 열 명의 의인이 될 거룩한 씨들을 보았습니다. 김은휼 어린이의 찬양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맴돕니다.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깃들어있고, 한 톨의 밥에도 만민의 노고와 핏땀이 깃들어있다. 부지런히 진리를 행하고 서로 사랑하며 살겠습니다."라고 힘차게 노래했습니다. 거룩한 씨들이 될 향린의 어린이들은 고사리 손으로 "쓰담걷기"와 "플라스틱 병뚜껑 모으기"의 작은 노력을 하고 있다 했습니다. 우리에게 소망을 안겨주었음을 감사드립니다. 

 

 향린 공동체가 95년 금평의 들녘교회와 도-농 선교 협약을 맺고 지금까지 해오는 생명운동이 결코 헛되지 않았었음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새 성전에 들어가서도 생명선교가 잘 이어지게 우리를 이끄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담을 만드시고, 혼자 있는 것이 안쓰러워 하와를 만드신 하나님!

우리는 긴 코로나 사태 속에서 향린 교우들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악수하고, 얼싸안고 싶습니다. 우리를 사랑의 줄로 엮어주시어 늘 기도 속에서 교감하게 하옵소서. 교우들의 다양한 형태의 고통을 당신은 아시오니 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주시고, 필요한 부분 부분에 적절한 은혜로 채워주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에스겔에게 마른 뼈들이 살아나는 화상을 보여주신 하나님!

 "내가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서 힘줄이 뻗히게 하고, 살을 입히고, 생기를 불어넣어 다시 살아나게 하겠다."라고 하셨사오니, 우리 힘든 교우들에게 은혜로 임하시옵소서. 또한 우린 좋아하는 사람들끼리만 사랑하지는 말게 하옵소서. 얼마 전 우리에게 온 낯선 이들에게도 선한 사마리아인이 될 수 있는 큰 사랑의 품도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새 성전으로 우리를 인도해 가시는 하나님!

 지금까지 광야생활 속에서도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여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바라옵기는 우리가 지치지 않게 하시고, 오직 푯대 되시는 예수님만 바라보고 꿋꿋히 따라가게 은혜 내려 주옵소서. 불편한 광야생활에 부분 부분, 구석 구석에서 수고하는 모든 이들의 수고를 주님은 아시오니, 그들에게 하늘의 축복으로 갚아주시길 빕니다. 

 

 향린 공동체가 생명과 정의의 씨앗을 심어 그것이 자라고 있음을 감사드리며, 멀지 않은 훗날 평화의 열매가 열림으로 하나님께는 영광, 우리에게는 축복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 예배와 찬양을 받아주시고, 김지목 목사님을 통해 주시는 하늘 말씀으로 지친 우리가 힘이 솟고 더욱 단단해지길 빕니다. 이제 무성한 기도의 입을 닫고, 당신의 영이 우리 가슴 속에 임하시길 기다립니다. 

 

(침묵)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못 미칠 때 번뜩! 에바다의 은총이 임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