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하신 하나님, 계묘년 새해를 맞이하게 하시고 주님이 주시는 선한 능력으로 새해의 삶을 다짐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때때로 지나간 부끄러운 일들이 눈앞에 아른거려 무거운 마음에 발걸음 내딛기가 머뭇거려지지만, 주님의 약속을 믿고, 주님께서 가리키시는 하나님나라를 향하여 새해의 삶을 결단합니다. 주님, 새해에도 저희들의 삶을 지켜주시기를 빕니다. 올 한 해, 큰 어려움 없게 해주시고 혹여 어려움을 당할 때에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교우들 각 가정을 축복해주시고 건강하고 안녕히, 화목하게 한 해를 지내도록 성령으로 함께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우리 향린공동체의 발걸음을 주님의 길로 인도하여 주시고, 맡겨주신 선교와 사명에 충성하며, 작은 하나님나라의 기쁨을 미리 맛보며 성장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새해에는 우리 사회 민주주의가 성숙하게 하시고,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간섭을 걷어내는 지혜로 남과 북이 평화의 진척을 이루어내도록 은총을 내려 주옵소서.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과 포성의 소리가 아닌, 생명과 평화의 소식이 들려, 강팍한 우리들의 마음이 따뜻해지기를 소원합니다. 기후재앙의 시대, 겸손과 절제의 회개의 영성으로, 편리와 욕망이 아닌, 불편하지만 생명을 살리는 삶의 습관으로 변화하게 하옵소서. 생명의 주님, 올 한 해 저희의 발걸음을 정의와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옵소서. 그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저희에게 새해의 은총을 내려 주옵소서.

 

 

주님, 새해에는 광화문 새 교회당을 완공하고 입당하여 70주년의 새 역사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작년에 건축 골조를 세웠고, 해를 넘기면서 이제 건물 내부를 채우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현장에서 수고하는 모든 분들이 안전사고 없이 완공의 그 시간까지 지켜주시고, 교우들의 소망을 잘 담은 아름다운 교회가 세워지도록 은총을 내려 주옵소서. 그동안 건축을 위해 수고해왔고 또 여전히 완성을 위해 노심초사 수고하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더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건축을 위해 애쓰는 분들을 격려하고 함께 광화문 시대를 꿈꾸는 모든 교우들의 한결같은 기도를 들어 응답하여 주옵소서.

 

교회 창립 7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하고자 하는 행사들이 있습니다. “작은 믿음 다시 모아 새로 심는 향린 70”주년의 소망을 담은 표어처럼, 70주년 기념행사들이 저희들의 작은 기도와 참여로 향린 70주년의 새 역사를 위한 초석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청년과 교육의 비전을 창출하고 향린 미래의 주역들이 세우는 일에 우리 모두 뜻을 모으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 오늘날 저희를 향린으로 부르신 주님의 뜻을 언제나 기억하며 오늘 우리 향린에 맡겨진 선교사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오늘 함께 드리는 예배 가운데 주님께서 임재하여 주시고 따뜻한 은혜로 새힘을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마음을 만져주시고 주님의 온기를 느끼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예배를 위하여 여러 모양으로 수고하는 손길들을 기억합니다. 저희의 작은 정성들을 모아 한 마음으로 드리는 저희의 예배를 받아주옵소서. 설 명절로 이 시간 함께하지 못하는 교우들에게도 한결같은 은혜로 함께하여 주시고, 가족을 찾아 사랑을 나누는 모든 시간까지도 함께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연휴에 오가는 길,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온 가족 함께 모여 새해를 희망으로 맞이할 새힘을 나누는 명절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이제 우리의 입을 닫고 주님의 음성을 기다립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 마음에 임재하여 주옵소서.

 

(침묵기도)

 

 

모든 간구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