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20일 목회기도

김광열

 

 

화살을 쏘아 대는 듯한 뜨거운 태양이 여전하지만 계절의 변화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는 이 시간, 향린의 교우들이 모여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는 유난히 무더웠습니다.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는 엘리뇨 현상이 시작되는 해라서 더운 것도 있지만, 인간이 뿜어 대는 이산화탄소와 온갖 공해로 지구가 온난화를 넘어 열대화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뜨거운 열기는 많은 재앙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하와이의 마우이 섬이 통째로 불타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대표적인 관광지를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그리스, 이탈리아와 캐나다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프랑스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살인적인 더위와 기록적인 폭우, 엄청난 강도의 태풍 소식은 기후위기의 시대를 지나 기후재난의 시대가 되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 무분별한 자연파괴, 과도한 화석 연료 사용의 인류의 생존방식을 변경하지 않는 한, 우리 모두에게 닥쳐올 대재앙은 정해진 미래입니다. 물질적 풍요를 위해 지구를 희생한 자본주의를 넘어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공생을 지향하는 새로운 경제구조로 대전환 할 수 있도록 우리를 깨우쳐 주옵소서.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나라가 다시 70년대 수준의 국가가 된 것처럼 만들었던 국제 잼버리 대회가 끝났습니다. 너무나 준비되지 않은 국제 행사에 많은 국민들이 부끄러워 세계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능력도 없으면서 책임감도 없는 여가부를 비롯한 일부 장관들의 낯 두꺼운 모습에서 왜 그런 수준의 행사 준비 밖에 할 수 없었는지 알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자격논란, 재산형성 의혹, 자녀 학폭 사건에 대한 영향력 행사 등 많은 의혹을 있습니다. 이외에도 행안부, 국방부, 통일부, 교육부 등에 여러 논란이 있는데, 현 정부 내에 제대로 굴러가는 정부부서가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이다지도 인물이 없고 국정 운영능력이 없는 정당인지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일제로부터 해방을 기념하는 광복절 기념행사를 이념 대결의 반쪽자리 행사로 만들어서는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의 한국 사회를 이루기 위해, 너무나 소중한 많은 이들의 땀과 희생이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있었습니다. 이분들의 희생에 부끄럽지 않은 나라가 되도록 하나님 이 나라를 지켜주옵소서.

 

교회당 건축을 거의 마친 교회는 새로운 출발선에 섰습니다. 앞으로 교회의 선교과제를 도출하고 실행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미래선교연구위원회에서는 지난 주에 1차 공청회를 가졌고, 이후에도 2차례의 공청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교회가 가야할 바를 공감하고, 계획하며 결정해 나갈 수 있게 하소서.

 

다음 주에는 담임목사 중임여부를 결정할 임시 공동의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교회는 오랫동안 이와 관련된 논란을 해오고 있는데, 공동의회가 교우들 간의 차이를 확인하는 자리를 넘어 공동의 선을 위해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교우들의 소중한 의견을 통해 교회 공동체의 뜻을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린이 광화문 시대를 굳건히 열어가게 하옵소서.

 

오늘 예배 중에 세교우 가입식이 있습니다. 우리 공동체에 새롭게 합류하는 아홉 분의 교우를 우리 모두는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광화문에 새롭게 마련한 무대 위에 마음껏 자신들의 능력을 펼쳐 보이길 기대하며, 이를 통해 향린이 새 힘을 얻어 시대가 요구하는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김지목 목사님의 하늘 뜻을 통해 당신께서 주시는 말씀을 듣고자 우리의 마음을 비우오니 하나님의 뜻으로 채워 주옵소서.

 

침묵 속에서 당신의 음성을 기다립니다.

 

이 모든 말씀,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