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찌는듯 더위가 계속되다가, 태풍 카눈이 전국을 휩쓸면서도 큰 피해없이 지나가고, 이시간 향린식구들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은총을 주시오니 감사드립니다.

최근 지구는 12만 년 만의 가장 더운 날, 가장 더운 일주일, 가장 더운 한 달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고 합니다.

캐나다에서는 몇 달째 화재가 계속되어, 한반도 40%의면적을 불태웠고, 원인은 기후변화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최근 미국 하와이에서 수십 명의 사망자를 낸, 파괴적인 산불도,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아프리카에서는 수백만 명이 끝 모를 가뭄으로 굶주리고 있고, 한국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얼마전 대규모 집중 호우 피해가 발생했고, 연이어 전국 곳곳에서 폭염 특보가 발령되었으며, 태풍까지 덮쳤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온난화 시대는 끝났다. 이젠 지구열대화다”라고 경고했고 “현재 기후변화는 공포스러운 상황이지만, 시작에 불과하다”며, “모든 국가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갈수록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의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은, 우리 인간들의 무분별한 자연파괴와, 낭비와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잘못된 삶의 방식 때문임을 고백하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 모두가 아끼고 나누며 다시쓰는, 생태적인 삶을 실천하고 확산하며, 서로 연대하여 위정자들에게,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하옵소서.

 

오늘은 전세계 교회가,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로 지킵니다.

광복 78주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정전의 상태로, 전시작전통제권도 없는, 강대국의 눈치만 보는 현실에 가슴이 메입니다.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라고 위임받은 정부는, 국민들의 생명보다는, 자신들의 이권유지를 위해 권한을 남용하고, 일본이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도록 용인하며 국민들을 갈라치기에만 몰두하면서, 국가의 장래나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는, 관심이 없는듯합니다.

 

정의로우신 하나님, 저희들에게 현실을 이겨낼 지혜를 주시고, 서로 연대하여 불의에 대항하며, 평화와 통일을 열어갈 용기를 주시고, 어려운 이웃을 보듬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주옵소서.

   

하나님, 향린공동체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이제 새로운 예배당에 입당한지, 두 달이 되었습니다. 광화문시대를 열어갈 향린에게, 새로운 시대적 소명을 주시고, 함께 선교적 과제를 논의하고, 세워갈 지혜를 주옵소서.

여름들살이를 마친 푸른이들과, 오늘까지 진행중인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다짐으로 희망을 품게 하시고, 정성과 사랑으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에게 지혜를 주옵소서.

묵묵히 봉사하는 손길을 기억하시며, 오후에 있을 여러 모임위에도 함께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무더운 날씨에,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경쟁에 지치고 삶이 버거운 청년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옵소서.

병으로 고통 중에 있는 교우들을 위로하시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우들에게도, 힘을 주옵소서.

 

이제 예향의 찬양을 기뻐 받으시고, 말씀을 증거하시는 남기평목사님께 강건함을 주시며, 열린 마음으로 기다리는 저희들에게, 귀한 은혜와 깨달음이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이어지는 침묵기도를 통해, 폭염속에서도 힘든 노동을 해야만하는, 농민들과 노동자들과 함께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이 모든 감사와 간구를, 늘 함께하시며 절망가운데 희망을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