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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평화거리기도회 ㅣ 정영훈 집사

by 김지목 posted Jul 06, 2022 Views 146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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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2-06-15

<6.15 향린 수요 거리기도회 기도문>

 

우주와 이 세상의 원리이며 진리가 되시는 하나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수요거리기도회를 열게 된 것에 감사 드립니다.

 

하나님은 우주만물의 원리와 진리가 되시지만, 인간 세상은 그에 따라 운영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애당초 선과 악, 의와 불의, 사랑과 증오의 양면성을 주셨습니다. 아니면 하나님을 배반한 악마 또는 욕망의 힘에 따라 악과 불의, 증오의 본능에 기울어진 사람들이 많아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길을 보이시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역사와 영원 속에 살아 계십니다.

 

세상은 언제나 선과 악, 의와 불의, 사랑과 증오의 전쟁터입니다. 선하고 의로운 사랑의 편에 있는 사람들과 그 반대편 세력의 싸움에 있어, 하나님은 직접적 역할을 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자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그런 사람들이 스스로 하나님 마음 되어 이 세상을 하나님 나라 되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되새기게 됩니다. 그 길은 고난과 수난의 길이고, 흔히 희생과 좌절, 실패이며, 절망적이기까지 합니다. 

우리의 하나님, 예수님! 그 참담한 곳에 함께 계셔서 죽음에 이르는 병, 절망 대신 빛과 희망이 되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22년전 오늘 있었던 역사적 남북정상회담과 남북 공동선언 기념일에 우리 나라와 민족의 골고다 길을 돌이켜 봅니다.  

얼마 전 효순, 미선 학생 희생 20주기 추모행사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 행사를 효순 미선 20주기 촛불정신 계승 평화대회로 명명하고 성대하게 진행 했습니다. 2002년 그 촛불투쟁은 21세기 ‘국민주권민주주의 항쟁’의 서막이었습니다. 

 

당시 효순 미선의 참혹한 죽임은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SOFA)으로 인해 수사도 제대로 안된 채 미군 가해자들에게 무죄가 선고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그 희생은 범국민적인 촛불집회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결국 미국 대통령이 형식적이나마 사과를 하고 이후 여야 유력 대통령 후보들이 소파 개정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던 것입니다. 

 

21세기 들어 새로운 형태로 줄기차게 이어진 촛불집회, 촛불항쟁은 촛불혁명, 촛불정부의 시대를 열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선하고 의로운 사람들의 단결된 투쟁을 통해 민심을 정당한 힘으로 전환하고 부당한 외세, 권력자들에 맞서 우리의 생명과 민주주의, 자주, 정의,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촛불혁명의 시작은 다시 좌절에 빠졌습니다. 술통 굥정권에 의해 친일 종미 불법 불의 불공정 반민주 반민족 수구 기득권 수호 검찰 독재 후진국 시대가 열렸습니다. 하늘의 뜻보다, 권력과 부, 좋은 자리에 대한 욕망과 이기주의, 부화뇌동하는 세력이 많고 그들의 힘이 더 쌨기 때문입니다. 우리 국민의 대다수가 다시 공정과 정의, 평등, 평화 지향 정신을 회복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나아갈 때, 주님 함께 하여 주소서.  

 

예수님을 대리하는 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대해, 미국 중심의 나토가 그 전쟁을 유발했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기독교 국가를 표방하는 미국은 기독교 정신보다 팍스아메리카나, 패권주의, 자국이기주의, 군사주의를 앞세워 세계 각국을 불의하고 불공정하게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와 민족이 당하는 피해가 참으로 막심합니다.   

 

우리 국민과 겨레의 의로운 단결의 힘으로 미국을 설득하고 압박하여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평화협정을 체결케 하소서. 일본의 군 자위권 강화에 의한 한반도 재침략 가능성을 열어 주는 한미일 동맹을 저지하게 하소서. 대북 전쟁연습 중단하고 사드배치를 철회하게 하소서. 악용되는 악법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아들, 인자로서 참된 삶, 하늘의 길 열어 주시고, 자신과 같이 자기 십자가의 길 가라 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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