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모임과 활동

문향

올해 읽은 시집중 최고 시인 - 박준의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by Kyrie posted Nov 27, 2019 Views 339 Replies 0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박 준

 

이상한 뜻이 없는 나의 생계는 간결할 수 있다 오늘 저녁

부터 바람이 차가워진다거나 내일은 비가 올 거라 말해주

는 사람들을 새로 사귀어야 했다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이의 자서전을 쓰는 일은 그리 어렵

지 않았지만 익숙한 문장들이 손목을 잡고 내 일기로 데

려가는 것은 어쩌지 못했다

 

‘찬비는 자란 물이끼를 더 자라게 하고 얻어 입은 외투의

색을 흰 속옷에 묻히기도 했다’라고 그 사람의 자서전에

쓰고 나서 ‘아픈 내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

었다’는 문장을 내 일기장에 이어 적었다

 

우리는 그러지 못했지만 모든 글의 만남은 언제나 아름다

워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9 희년여신도회 희년여신도회 2021년 월례회의록 file 장명숙 2021.04.29 392
168 청년남신도회 향우실 수리 및 청소 1 file 린이아빠 2018.11.25 358
167 청년남신도회 향린수양관 청소, 이성환 목사님 환송 file 린이아빠 2020.10.16 508
166 전체여신도회 향린 전체여신도회 1/4분기 회계 보고 file 수풀 2024.04.03 9
165 청년남신도회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수요기도회 file 린이아빠 2018.08.02 385
164 장년남신도회 평화 촉진은 중국과 미국 군대의 공동사명 통일둥이 2018.07.01 421
163 청년여신도회 청여 1월 월례회의 보고 기쁜맘 2021.01.25 469
162 청년여신도회 청여 12월 월례회의 보고 꽃중년 2020.12.13 379
161 청년여신도회 청여 11월 월례회 소풍 2018.11.11 384
160 새날청년회 청년, 답(답)하다 "댓글읽기3" 2 나비정원 2020.10.03 420
159 새날청년회 청년, 답(답)하다 "댓글읽기2" 1 백찬양 2020.09.19 412
158 새날청년회 청년, 답(답)하다 "댓글읽기1" 1 백찬양 2020.09.12 420
157 향린철공소 철공소 새 책을 시작하는 공지 올립니다!(6월 18일 시작) 2 김해삼 2018.06.11 713
156 향린철공소 철공소 8월 6일 모임 안내 김해삼 2018.08.01 405
155 향린철공소 철공소 7월 2일 모임 안내 1 김해삼 2018.06.27 405
154 향린철공소 철공소 7월 16일 모임 안내 김해삼 2018.07.16 368
153 향린철공소 철공소 6월 25일 모임 안내 김해삼 2018.06.19 409
152 길목협동조합 지친 나와 우리를 위한 마음Talk 마음아 놀~자 file 이성환 2020.01.22 331
151 장년남신도회 지리산 천왕봉 모진 태풍속에 (2019.10.12일) 1 file jokorl39 2019.10.31 348
150 장년남신도회 지난해 12월의 그들의 소중한 메아리.. 1 jokorl39 2020.04.12 35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