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님과 함께하는 수요 평화거리 기도회 현장취재]
10월 2일 수요일 저녁 8시에 강남역 사거리에서
태풍 '미탁'이 몰아치며 비가 오는 와중에도 천막을 치고 수요 평화 거리기도회가
교우부+새교우 주관으로 수요거리 기도회가 있었습니다.
류다현 교우부 차장님의 사회, 채운석 장로님의 기도, 새교우 유정애 교우님과
홍성조 집사님의 성서봉독, 조은화 목사님의 설교, 이욱종 목사님(류다현 교우님의 짝꿍)
께서 기타 반주를 맡아주셨습니다.
태풍으로 적은 교우분들이 참여하였지만 그 어느 예배때보다도 감동적인 예배였습니다
거치른 광야의 한 구석에서 예수님을 따르는 소외받고 힘없는 민중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설파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조은화 목사님의 설교는 부드럽지만 강한 설교였습니다.
세차게 쏟아지는 빗소리,
정신없이 달리는 차들의 소음 소리,
수많은 차에서 뿜어내는 매연으로 기도회의 상황은 결코 녹녹치 않았지만
휴일 전날 저녁
오고가는 사람이 드문 삼성전자 옆에서의 기도회는 은혜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아무리 농성일지라도 사람이 올라가 생활하기에는 상상치도 못할 협소한 철탑 공간에
더위, 추위, 소음, 공해 그리고 이날같은 비바람을 버티며
4개월 농성을 이어온 김용희님을 생각할때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씨울이 뜨거워졌습니다
115일째 고공농성을 이어오는 김용희님의 좋지않은 건강상태와 태풍으로
김용희 님과의 통화는 하지 못했지만 김용희님의 건강과 복직 그리고 삼성 노동자들을
대변할수 있는 노조가 설립될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목숨을 내어놓고 농성을 해야만하는 김용희님
이를 무관심으로 모른채하는 삼성의 행태
그리고 의지가 있는건지 아니면 삼성의 눈치를 보는건지... 해결의지가 없어 보이는 정부
예수님이
지금
여기에 계신다면
어떻게 하셨을까요 ........
(오른쪽 건물 중간 지점에 태풍이 몰아치고 비가 쏟아지는 극한 상황에서도
소음과 공해가 뒤덮힌 강남역 사거리에서 김용희님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철탑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