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도문

목회기도

2019년 5월 12일(부활절4, 5.18기념주일, 어버이주일, 창립66주년 기념주일) 목회기도

by 김창희 posted May 12, 2019 Views 1266 Replies 0
Extra Form
날짜 2019-05-12

하나님, 오늘 저희가 51839주년과 창립 66주년을 기념하며 예배를 드립니다. 저희에게 이 세상 육신의 생명을 주신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는 주일로도 지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저희에게 기억하고 기념할 것들을 참 많이 주셨습니다.

 

40년 전 저 남도 빛고을에서의 참사는 곧 이 나라의 죽음이었고, 이 민족의 비극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다시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불의한 무리들에게 빼앗기지 않겠다는 다짐과 그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불굴의 용기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하나님, 이렇듯 5월 광주를 통해 죽음과 그 죽음에서 다시 태어나는 생명의 섭리를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죽어도 죽지 않는 당신의 뜻 속에서 오늘 저희의 삶도 새롭게 건설하게 하옵소서.

 

그러나 하나님, 이 나라의 불의한 무리들은 5월 광주를, 그 생명의 섭리를 능멸하고 있습니다. 광주 518은 민주화운동이 아니라 괴물이라고 합니다. 광주 518은 광주시민이 아니라 북한특수군 광수들이 일으킨 폭동이었다고 합니다. 1야당의 대표는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감싸며 광주를 방문했고, 며칠 뒤 518 기념식 때 다시 광주를 방문한다고 합니다. 이제 광주를 부활의 상징이 아니라 한낱 비웃음과 조롱의 대상으로 만들어 진창에 빠뜨리려 합니다.

 

5월 광주를 불쌍히 여기소서. 저희가 2019년의 5월 광주에서 당신이 주시는 생명의 메시지를 재발견하게 하옵소서. 나아가 5월 광주를 능욕하는 무리들을 우리 하나님께서 징치하셔서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가 제대로 서는 본보기를 보이소서.

 

하나님, 불의한 무리들은 5월 광주뿐만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질서를 흐트러뜨리고 모든 것들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습니다. 독재의 자식들이 적반하장으로 춧불의 후예들을 좌파 독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가 함께 살아가며, 한민족의 남과 북이 화해하자는 노력을 가리켜, 이것이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좌파독재라고 합니다. ‘독재의 뜻을 자기들 마음대로 뒤집어버렸습니다.

 

독재에 빌붙어 한세상 누리던 주구들이 아무런 자기반성 없이 이렇게 모든 질서와 논리를 자의적으로 뒤집고 있습니다. 간교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독사의 자식들이나 하는 행태입니다. 이들에게 벌써 대한민국 여론의 절반 이상이 먹혔다고 합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을 던진 수많은 의인 아벨들의 피가 지하에서 울부짖고 있습니다.

 

하나님, 그 피맺힌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을 언제까지 그대로 지켜보시기만 하겠습니까? 이런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저희의 할 바를 가르쳐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늘 역사의 갈림길에서 향린이 나아갈 바를 가르치신 하나님께서 이제도 새 길을 열어 보여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를 가르치소서.

 

66년 전에 이 땅에 향린을 내신 하나님, 향린이 한 갑자를 넘긴 이 시점에 저희는 아직도 청년예수의 깃발을 치켜듭니다. 예수께서 짊어지신 치욕을 저희도 함께 지며 영문 밖으로 나아가자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저희가 걸어갈 길이 어제와 같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독사의 자식들이 이 땅을 더럽히고 있는 세상 속에서 저희가 다시금 걸어 갈 새 길을 열어 보여주옵소서.

 

이제 저희의 입을 닫습니다. 그리고 저희의 마음 문을 엽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일에 아무 공로 없는 저희의 빈 마음에 오셔서 이제 저희의 갈 바를 가르치소서.

 

(침묵)

66년 동안 향린의 가난한 행진에 함께 하신 청년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날짜 분류 제목 글쓴이
2024-04-21 감사기도 감사기도 | 김정미 집사 박정범
2024-04-07 목회기도 부활주일 둘째 주일 목회기도 김창희
2024-04-07 감사기도 감사기도 | 나영훈 집사 박정범
2024-03-17 감사기도 감사기도 | 기동서 집사 박정범
2024-03-03 감사기도 감사기도 | 김기수 집사 박정범
2024-02-25 목회기도 2024년 2월 넷째 주일(사순절 둘째 주일, 삼일운동 105주년 기념주일) 목회기도 김창희
2024-02-18 목회기도 2024년 2월 셋째 주일(사순절1) 목회기도 가을하늘
2024-02-11 감사기도 감사기도 | 김도영 집사 박정범
2024-01-21 감사기도 감사기도 | 김인옥 집사 박정범
2024-01-14 목회기도 2024년 1월 둘째주일(주현절 2) 목회기도 김창희
2024-01-14 감사기도 감사기도 | 곽원호 집사 박정범
2024-01-07 감사기도 감사기도 | 박수현 집사 박정범
2023-12-25 목회기도 성탄기도 ㅣ 이유람 어린이, 최해인 푸른이, 피은호 교우, 김명선 장로 이민하
2023-12-17 목회기도 목회기도 ㅣ 채운석 장로 김지목
2023-12-03 감사기도 감사기도 | 함용호 집사 박정범
2023-12-03 목회기도 목회기도 ㅣ 강은성 장로 김지목
2023-11-26 감사기도 감사기도 | 염율희 집사 박정범
2023-11-19 감사기도 감사기도 | 곽원호 집사 박정범
2023-11-12 감사기도 감사기도 | 김신 집사 박정범
2023-11-05 감사기도 감사기도 | 장명숙 권사 박정범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