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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문

목회기도

목회기도 ㅣ 채운석 장로

by 김지목 posted Dec 17, 2023 Views 141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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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3-12-17

2023. 12. 17 주일 기도문.

 

정의, 평화, 생명, 사랑의 모습으로 오시는 주님.

아기로 오시는 당신을 기다리는 세 번째 주일,

향린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각각의 모습으로 마음을 모아 당신을 예배하고 찬양합니다.

 

당신이 주신 한 해를 살면서 참 많이 부족했습니다. 저희의 부족을 용서해 주옵소서.

 

생명이신 주님, 생명 주시는 주님,

생명, 존재하는 뭍 생명마다, 당신의 온기를 불어 넣어 주시고,

생명과 생명이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공존하기 바라셨을 주님.

낮은 곳, 구유에 오시어 골고다를 향하신 당신의 파격에서,

인간이 만든 전통적 제도와 문명이란 정형이 부질없음을 깨닫습니다.

 

돌아보면, 지난여름과 가을의 경계가 모호해,

매해 봐왔던 오색이 어우러진 가을 단풍을 볼 수가 없었고, 그나마 아름답지가 않았습니다.

이젠, 가을과 겨울의 경계가 흐릿해, 여러 활엽수들이 줄기의 물들을 다 내리지 않았고,

떨어져야할 낙엽들을 여전히 가지는 붙잡고 있습니다.

이틀 전에는 한겨울에 예상치 못한 호우 경보가 있었고, 어제 오늘은 혹한과 폭설이 되어,

나무를 비롯한 뭍 생명이 자연의 순리에 따른다는 원칙이 길을 잃고 헤매다 앓고 있습니다.

 

올해는 역사를 기록한 이후 가장 극심한 기후의 변화와 125천 년 전 지구의 마지막 간빙기 이후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된다 합니다.

이런 위기의 징후에도, 두바이에서 있었던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참석국들은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과 재생에너지 생산량 확충에 관해 합의하지 못한 채 종료했습니다.

오늘 보다는 더 악화될 생태적 위기를 화석연료 사용과 무관한 뭍 생명과,

기후 난민들에게는 우선 닥칠 내일의 위협이 두렵습니다.

주님, 저희가 저희의 삶을 돌아보게 하옵소서.

 

강에서 바다까지 팔레스타인 땅의 해방을 위해 기도합니다.

인류의 어느 전쟁도 감옥에 갇힌 이들에게 이렇게까지 잔혹하지 않았습니다.

가자라는 거대 감옥에 갇힌 이들에게 금지된 살상 무기 백린탄을 사용하고,

바닷물을 끌어와 수장을 계획하는 이들이 야훼 당신의 이름을 빌어 저런 악행을 자행합니다.

이미 가자에서 어린이들의 주검이 산이 되었고, 흘린 피가 내가 되어 흐르고 있습니다.

 

출애급의 역사와 바알에 맞서시던 야훼와 로마와 거짓 성직자들에 맞서,

십자가를 지셨던 이의 지향인약자와의 연대를 통해 평등과 평화가 머무는 새 하늘 새 땅을 일구는 것임을 저희가 깨닫고 악행 중단에 힘 모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나찌의 유대인 학살 당시 집행자 아이히만의 행위를,

한나 아렌트는 악의 근원은 평범한 곳에 있다라고 통찰했습니다.

가자의 상황을 뉴스로 접하며, 안타까워만하고, 침묵의 일상을 유지하는 우리의 평범한 삶이, 악에 동조하는 것은 아닌지 두렵습니다.

주님 가자의 아픈 이들에게 함께 하시고 해방의 외침에 귀 기울여 주옵소서.

 

12월 에만 해도, 두 곳의 지방도시에서 우리의 이웃이었던 가정들이 부채 등을 이유로,

해서는 절대 안 될 가족 전체가 세상을 등지는 안타까운 일들이 단신 보도 처리되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한 가정의 모든 구성원이 빈곤 등을 이유로 세상을 등지면,

모두가 안타까워하며, 그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정책 모색이 이어졌었으나,

나라가 잘못되어, 지난 2년 동안에는 사회적 참사와 재난에 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국가의 책임 있는 조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무속의 예지력을 신앙으로 믿으며 이를 국가 정책에 반영하는 자,

검찰과 감사원 등 여타의 국가기구를 전횡의 도구로 일삼는 자,

주가조작,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인사권 오남용 등 용서할 수 없는 범죄가

통치의 일환으로 일상화 되고 있습니다.

, 저들의 집권 철학은 공정과 상식이었습니다.

저희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셔서 만행을 멈출 수 있게 해 주옵소서.

 

서울의 봄이 오기 직전, 12. 12 반란군들의 점령, 최종 목적지가 용산의 국방부였고,

지금은 검찰에 속했던 자들이 그 용산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전세사기, 자영업의 어려움, 실직과 구직난으로 민생은 도탄에 빠져 헤어 나오질 못하는데,

주지육림! 폭탄주 연못과 명품의 숲에 갇혀 부르는 풍악이 민중의 신음을 덮어 버린 시대,

주님 오시어 시대를 살펴 주옵소서.

 

저희에게 광화문에 터전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저희를 이 터전에 보내신 이유는 가난한 사람에게 기쁨의 소식을 전하고,

상한 마음을 싸매어 주고, 포로에게 자유를 선포하고, 갇힌 사람에게 해방을 선언하고,

주님의 은혜의 해와 모든 슬퍼하는 사람들을 위로하라고 명하신 것으로 저희가 압니다.

온전히 마음을 모아, 이를 실천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여기 내 형제자매 가운데 지극히 보잘 것 없는 한 사람에게 하는 것이 내게 한 것이다는 말씀을 기억하고, 저희가 각자의 형편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마음과 몸이 아픈 이,

여러 이유로 지친 이를 위한 기도와 위로, 연대가 끈기지 않도록 저희를 일깨워 주옵소서.

특별히 몸이 아프신 선배들과 동료 교우들에게 치유의 영으로 함께해 주옵소서.

 

송진순 박사님을 통해 주시는 말씀을 마음의 문을 열고 받아, 살펴 다짐하며 살게 하옵소서.

오늘의 예배와 성탄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의 노고를 통해 주님 영광 받으옵소서.

이제 부족한 자의 입을 닫습니다. 영으로 오셔서 친히 말씀 주옵소서.

 

아기로 오시는 이여 어서 오시어, 뭇 생명의 신음을 안으시고,

 

땅을 딛고 선자들의 아픔을 살펴 주옵소서. 구유에 오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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