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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문

목회기도

성령강림 후 여섯째 주일 | 강은성 장로

by 강은성 posted Jul 05, 2026 Views 35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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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6-07-05

사랑의 하느님, 

7월 첫째 주, 성령강림 후 여섯째 주일, 향린의 식구들이 예배당에 모였습니다. 각자 있는 곳에서 온라인으로 마음을 모은 믿음의 형제자매들도 있습니다. 이 시간,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를 기뻐 받아 주옵소서.

 

지난 주일, 도시농어촌선교주일에는 들녘교회 이세우 목사님이 올라오셔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세우 목사님 모습에서도 세월의 두께를 봅니다. 1995년 6월, 농촌과 도시에 있는 두 교회가 선교협력관계를 맺은 뒤 유기농산물, 태양광, 농활과 인적 교류로 31년이라는 긴 세월 생명환경선교의 길을 함께 걸어왔습니다. 고맙습니다. 들녘교회와 교우들, 이세우 목사님과 안성숙 사모님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이제 기후위기 시대에 생태적 대전환이 될 새로운 30년을 기도하며 준비하려고 합니다. 주께서 두 교회의 앞날을 지켜주옵소서.

 

평화의 하느님,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광주 학살의 정치적 후계자, 윤석열 내란의 잔당을, 독일에서 나치를 청산하듯, 대한민국 민주주의 공론의 장에서 완전히 퇴출시킬 것을 기대했으나, 집권여당의 무능으로 오히려 기를 살려줬습니다. 

 

2030세대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고 합니다.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들은 저희 자녀세대인데 말이지요. 민주진보진영 내에서 이들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그들은 민주주의의 혜택과 좋은 교육을 받으며 자랐지만, 자산 가격 폭등과 정규직 일자리 부족, 국가의 저성장으로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가 되었는데, 군부독재를 무너뜨렸다는 ‘훈장’과 고성장으로 시대를 누려온 저희 5060세대가 이제 청년들을 가르치려 드는 ‘꼰대’가 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노래와 응원봉으로 국회 앞, 남태령, 광화문, 한남동에서 앞장서 싸운 청년들과 함께 겨우 윤석열 내란을 진압했는데, 이러다가 2028년 총선, 2030년 대선에서 극우세력이 전면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절박감도 듭니다. 

 

아, 주님!

우리 자신부터 ‘대오각성’(大悟覺醒) 하겠습니다. 우리 자신의 잠재의식까지 파고든 ‘꼰대’ 의식을 깨고, “교회와 가정, 직장 등 모든 관계에서 차별적 언어나 행위”(향린교인 생활실천다짐)를 하지 않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겸손하게 가정과 교회를 섬기는 일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특히, 향린교회가 청년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되어 30년, 50년 뒤에도 하느님의 선교적 사명을 다하는 의미 있는 교회로 살아남고, 갑자기 들이닥친 인공지능시대, 더욱 심해질 노동 문제, 양극화 문제에도 교회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공부하며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향린을 인도하여 주옵소서.

 

은총의 하느님,

군 복무, 유학, 직장, 여행 등 여러 이유로 예배에 함께하지 못한 교우들에게 한결같은 은총을 내려 주시며, 특별히 수십 년간 신앙생활을 함께해 온 선배들, 비록 몸은 병약해졌지만, 마음과 신앙이 강건하도록 보살펴 주옵소서. 

 

한여름에 진행되는 여름들살이를 통해 교회학교 어린이, 청소년들의 신앙이 한층 성장하도록 이끌어 주시고, 새청, 청신, 희청 등 신도회와 부서가 주님 안에서 친교하며 향린의 토대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이 예배에 참여하는 모든 이가 주의 한없는 은총을 누리게 하시며, 한문덕 목사님의 “들을 귀가 있는 사람” 하늘뜻펴기를 통해 한 주간 당당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주옵소서. 우리가 악한 세력과 싸우다가 악에 물들지 않고, 교회 안에서 늘 따뜻한 마음과 넉넉한 품을 가질 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옵소서.

 

이제 우리의 입을 닫고 마음을 엽니다. 당신의 음성을 들려 주옵소서.

 

예수께서 먼저 가신 십자가의 길, 손에 손잡고 일생을 함께 걸어갈 신앙의 벗들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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