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6. 28.
한동안 나는 꿈꾸기라고 알려진 인간 활동에 흥미를 느꼈다. 내가 꿈꾸기를 처음으로 확실하게 접한 것은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였다.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 나이를 먹을수록 이 질문은 점점 귀찮아졌다. 하지만 어렸을 때는 흥미진진한 질문이었고, 선택지가 아주 많았다. 어린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순진무구하게 질문을 마주했고 생각은 한없이 뻗어 나갔다. 무엇이든 다 가능했다.
우리 집안에서는 그 질문에 내가 처음으로 한 대답이 아직도 화제에 오른다. 듣자 하니 일부 어른들이 좋은 뜻에서 나와 친구 몇 명에게 장래 희망을 물었다고 한다. 한 친구가 재빨리 “소방관이요”라고 답했다. 그다음데 대답한 친구는 “의사요”라고 했다. 그러자 내가 한껏 고무되어서는 “저는 축구공이 될래요”라고 답했단다.
‘성장’과 ‘성숙’의 과정을 거치며 우리는 유년 시절의 꿈에서, 뭐든지 가능하다고 여기는 순진무구한 상태에서, 어른의 현실로 옮겨간다. 성장한다는 것은 “현실적이게 된다”는 의미인 듯하다. 우리는 현실 세계의 일부가 되도록 요구받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잃는 것이 생길까 봐 우려스럽다. 솔직히 말해 “꿈꾸는 사람”이라는 특정 인종이 사라질까 봐 걱정스럽다.
존 폴 레더락 지음/김복기·허윤정 옮김, <화해>(생각비행, 2024. 5. 31. 초판 1쇄 발행),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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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기를 포기해선 안 된다.
그것이 한없이 허황된 것처럼 보여도,
“너는 너무 세상을 모른다”는 소리를 들어도,
꿈을 꾸어야 한다.
세상은 비극으로 가득하지만
더 좋은 세상은 언제나 꿈을 꾼 이들에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 향린 목회 602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