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6. 06.
빈자리는 영혼의 초자연적 중심이요 경직된 구별이 발생하지 않는 장소다. 거기에는 타인과 구별되는 자아가 없으며, 구별에 기반을 둔 평가나 판정도 없다. 이 같은 경계 없는 빈자리는 모든 속박이 무효화된 해방 상태의 특징이다. 비워진 영혼은 존재하는 모든 것에 구별 없이 공감한다. 그런 영혼은 아무것도 자기 것으로 품지 않는다. 내주고, 용서한다. 그야말로 남김없이 다 내준다.
한병철 지음/전대호 옮김, <신에 관하여>(김영사, 2025. 12. 15. 1판 1쇄 발행), 8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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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바빠도,
삶의 빈자리 하나쯤은 늘 남겨 두어야 한다.
꽉꽉 채우려고만 들지 말고,
늘 비워서 무엇이라도 받아줄 줄 아는 그 넉넉함!
노자식으로 말하자면 “허(虛)”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그 자리를 영혼의 초자연적 중심이라고 저자는 말하는데,
그 자리는 바로 하나님이 머무시는 자리이고,
바로 그러하기에 영혼 또한 잘 머물 수 있는 자리이다!
그것을 잊지 말고 살자.
- 향린 목회 580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