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를 향한 해방의 항해를 지지한다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막으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영토의 78%를 점령하고 78년간 식민 점령을 이어가다 못해 지금 다시 가자지구의 모든 팔레스타인인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국제인도법을 어기고 전쟁범죄, 집단학살을 저지르는 이스라엘의 점령과 탄압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월에 이스라엘 의회는 테러혐의로 군사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팔레스타인인을 사형에 처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열두 살 어린이도 사형시킬 수 있는 악랄한 인종차별 법을 통과시킨 이스라엘의 반인도적, 식민주의적 행태에 전 세계인들이 경악하고 있다. 가자지구는 여전히 고립되어 있고 불법적인 학살과 추방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휴전협정을 어기며 이란, 레바논, 팔레스타인에 대한 악랄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이처럼 잔인한 이스라엘의 공격, 가자지구 봉쇄를 뚫고 집단학살에 저항하기 위해 가자지구를 향했던 활동가들의 항해는 정의롭고 타당하다. 우리는 해초와 동현 활동가의 무사 귀환을 환영하며 가자에 가지 못하고 나포되더라도 계속 출항하는 것이 가자의 실태를 알리고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위한 중요한 저항이라는 해초 활동가의 말에 동의하고 지지한다. 이러한 저항적 실천을 막으려 한 대한민국 외교부의 여권효력중지는 부당하고 대한민국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안일한 처사였다. 시민사회는 부당한 공권력 남용이라 규탄하며 여권 반환과 효력 복구를 촉구해왔고, 20일 이재명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여부를 포함한 대응 방안을 판단해보라고 지시했다. 한국에 도착한 해초·동현 활동가는 공해상에서 구호선단을 나포하고 폭력과 고문을 서슴지 않은 이스라엘의 만행을 증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 공해상의 구호선단 나포를 규탄하고 국제 재판소의 판결로 체포대상이 된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를 거론한 것은 분명 옳았다. 그렇다면 이제 대한민국 정부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봉쇄와 팔레스타인인 학살을 더 이상 정당화할 수 없도록 전쟁범죄의 책임을 이스라엘에게 묻고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할 일, 그리고 2024년 9월 18일 유엔 총회 결의안에 따라 점령국가 이스라엘과의 모든 군사, 외교, 경제, 상업, 금융, 투자, 무역 관계를 단절할 국제법상 의무를 이행할 일이 남았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점령과 봉쇄를 반대하며, 쫓겨나고 학살당하고 죽음으로 내몰리는 가자의 현실에 대해 참혹함과 분노를 느낀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과 가자지구 봉쇄는 그리스도의 평화를 파괴하는 죄악이며, 팔레스타인인들의 생명과 자유를 위해 함께 싸우는 일은 종교적, 인간적 보편 가치에 호소하는 일이자 진정한 에큐메니컬 가치의 실천이다. 하느님의 공의를 좇는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가 걸어가신 길을 따라 고통받는 팔레스타인인들의 편에 서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이스라엘의 폭정과 학살을 종식시키기 위해 세계 시민들과 연대하고, 팔레스타인 민중과 함께 식민 점령 종식을 위해 싸울 것이다.
2026년 5월 30일
한국기독교장로회 강남향린교회·들꽃향린교회·섬돌향린교회·향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