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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나눔

신앙이란 끝없는 씨름

by phobbi posted May 24, 2026 Views 96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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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6-05-24

2026. 05. 24.

 

우리가 어려운 질문들에 대한 답을 확신하지 못한다고 해서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생각하려 하지 않고, 아파하지 않고, 관심을 두려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이는 지혜롭고 경건한 사람이었던 마이클 램지(Michael Ramsey)의 말이다. 아마 그에게 모호함과 불확실성이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았던 것은 그가 실제로 그런 방식으로 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 그는 지금 여기의 삶과 영원한 삶의 경계, 경험과 희망, 슬픔과 기쁨 사이에 놓인 신비로운 경계선을 잘 알고 있었다. 1966, 그가 캔터베리 대주교(Archbishop of Canterbury)였을 때 쓴 작은 책 <기독교 신앙의 여러 문제들(Problems of Christian Belief)>에서, 그는 자신의 삶을 관통하는 하나의 리듬에 대해 말한다. 그것은 밤과 낮이 번갈아 오는리듬이었다.

 

내게 그리스도교 신앙이란 늘 씨름하고, 잃었다가 다시 찾고, 밤과 낮이 번갈아 가며 오는 과정을 끝없이 겪는 일이다. 씨름은 믿음과 불신 사이보다는 오히려 믿음 내부에서 벌어지곤 한다. 신앙은 확신하면 할수록 더욱 그 중심에서부터 치러 내야 하는 어떤 모험과 같은 투쟁에 가깝다 그리고 내 경우와 같이 그 확신이 어느 순간 평화와 고요의 감각으로 옮겨 간다 하더라도, 그 평화는 결코 값싼 평화가 아니다. 그것은 갈등의 한복판에서 얻어진 평화, 싸움의 심장부에서 얻어 낸 평화이기 때문이다.”

 

에스더 드발 지음/이민희 옮김, <경계를 살다>(비아토르, 2026. 4. 7. 초판 1쇄 발행), 9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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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확신 속에 안주하는 것이라기보다

소유할 수 없는 진리와 사랑을 향해 끊임없는 모험을 포기하지 않는 일이다.

 

좌절과 배회, 불확실 속에서도 한 걸음 내딛는 힘이고,

결코 가 닿을 수 없는 이상을 향하여 내 뻗는 손길이다.

 

끝내 잡을 수 없어도,

그 과정에서 몸에 익어가는 세월과

쌓여가는 신뢰가 단단해지는 일이다.

 

작은 것에는 흔들리지 않는,

그러나 언제나 상처받을 여린 마음을 간직하는.

 

- 향린 목회 567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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