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5. 22.
앓는 자에게 묻지 않고 약을 지을 수는 없다. 고치는 것은 의사가 아니고 앓는 자 자신이다. 앎은 앓음이다. 철학도 종교도 앓는 소리다. 앎이 나음이다. 제 병, 저만이 고친다. 의사는 중간에서 공연히 이름을 도둑할 뿐이다. 학자도 종교가도 정치가도 의사다. 씨ᄋᆞᆯ은 앓는 존재다. 알이 들자고 앓는다. 알이 드는 날 앎이 올 것이다. 정치는 약 씀이다. 아무리 고명한 의사라도 먼저 병자가 되지 않고는 못 고친다. 어떻게 더러워도 제 몸같이 만져야 하고 아무리 독한 약이라도 제가 맛보지 않고는 쓰일 수 없을 것이다. 정말 민중 살리는 정치를 하려면 민중을 들여다보고, 만지고, 그 말을 듣고, 그 마음이 되어 주지 않고는 할 수 없다.
함석헌, <함석헌 전집 2, 인간혁명의 철학>(한길사, 1991. 2. 10. 제10판),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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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아봐야 알이 들고 알이 들어야 제대로 된 앎이다.
참 생명은 고난 속에서 영그는 법이다.
인공지능은 앓을 일 없으니 알아도 안 것이 아니다.
앓아본 이들이 그 앓았던 마음으로 하는 정치가 제대로 된 정치이다.
지방 선거가 곧 다가오는데~
민중을 들여다보고 만지고 그 말을 듣고 그 마음이 되어 주는 이들인가를 묻고 뽑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개 장사치들이거나 사냥꾼이거나 제 배 불리려는 이들에게 속아 넘어간다.
- 향린 목회 565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