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5. 14.
14. 나는 중간에 서는 자다. 하나님과 세계 둘 사이에 서는 것이 사람이다.
하나님께 대하여는 세계를 지고, 세계에 대하여는 하나님을 대신하고. 절대자에 대하여 제 겨레를 책임지지 않고 사람됨(人格)은 있을 수 없고 또 제 겨레에 대하여 절대적인 것을 말하지 못하면서도 사람됨은 있을 수 없다.
사람됨은 곧 그리스도다. 이쪽 저쪽의 책임을 다하는 나는 십자가의 그리스도일 수밖에 없다.
32. 십자가가 진리나, 그것을 예수 한 사람에만 금 긋고 인류 전체에 대 쓰지 않으면 진리가 아니다. 십자가의 진리 된 까닭은 지는 데 있지 져달라는 데 있지 않다.
74.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기적으로 살아나지 않은 것은,
첫째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순종하기 위해서요,
둘째 본래 십자가가 자기가 스스로 취한 것이기 때문에 피하지 않기 위해서요,
셋째 기계적으로 사람 마음을 고치게 할 수 없는 줄 알기 때문이었다.
사람의 됨은 억만 년을 가다가도 제가 돼야 되는 것이다.
함석헌, <함석헌 전집 4,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한길사, 1988. 2. 20. 제7판 발행), 385, 388,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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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스스로 이쪽 저쪽의 십자가를 져서 죽어야 참 사람이 되고,
사랑의 그리스도가 된다.
우리에게 생명이 허락된 것은 바로 ‘참 사랑’을 하라는 것이다.
깊이 파고들어 ‘참’을 알고,
그렇게 안대로 내어 주어 ‘사랑’을 하면
거기서 그리스도의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다.
사람에게서 그리스도의 꽃이 피고 결실하려면
겹겹이 쌓인 역사와 모든 생명을 제대로 맞서고 맞이하는 자리에 설 줄 알아야 한다.
역사와 생명을 뚫고 뚫어 들어가면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것이고,
곧 제가 하나님 형상임을 알게 된다.
- 향린 목회 557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