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5. 11.
공자님도 너희가 홀로를 삼가라 그러셨고, 예수 말씀도 너희가 기도할 때는 골방에 들어가서 하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지금 사람들은, 우리에겐 홀로란 별로 없지 않은가, 거의 없어지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있습니다. 사실은 세상이 이렇게 복잡하고 사회가 유기적이게 됐기 때문에 사람의 살림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되는데, 우리 지금 사는 걸 보면, 더군다나 지금 우리나라 사람은, 사람이 다 같이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는 개인주의적으로 많이 가는 것 같아요. 그러면 홀로란 도무지 없지 않은가? 전혀 없지야 않겠지만 그런 생각이 있어요.
홀로란 다른 사람이 보지 않을 때 내가 나를 상대로 하고 있는 때를 가리키는 말인데, 우리에게 자기를 문제로 삼아서 진지하게 파고들어가려는 태도는 아주 부족하지 않나? 겉의 살림이 편리하게 됐기 때문에 자극을 주는 것도 아주 많아서 그것에만 정신이 팔리지, 나를 문제로 삼는 일은 – 종교야말로 나를 문제로 삼는 건데 – 그런 사람은 거의 없지 않나?
함석헌, <함석헌 전집 15, 말씀/퀘이커 300년>(한길사, 1988. 2. 15. 제2판 발행),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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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있을 줄 알아야 하고,
남 말 하기보다 자기를 살피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한다.
“종교야말로 나를 문제로 삼는 것”이라는 함 선생님의 말씀은
정말로 가슴에 새겨야 한다.
자기를 문제 삼지 않는 종교인은 가짜다.
기독교도 결국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보자는 것이고,
예수를 거울로 삼아 자기를 만들자는 것이다.
- 향린 목회 554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