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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나눔

성서 해석의 전제 조건

by phobbi posted Apr 23, 2026 Views 97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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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6-04-23

2026. 04. 23.

 

영원한 실재를 알려면 영적 고양과 정화가 요구된다. 그러므로 영적 깨끗함은 성서 해석의 전제 조건이다. “성서에 대한 참된 이해-외적인 단어에만 머물지 않는 이해-는 도덕적 정화를 요구하며, 아우구스티누스는 깨끗함에 이르는 일곱 단계를 제안한다.” 그 일곱 단계는 다음과 같다.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 곧 하느님의 뜻을 인식하도록 이끄는 것. 경건, 곧 온유한 마음으로 성서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는 것. 사랑, 곧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성서의 요지임을 아는 지식. 용기의 은사, 곧 정의에 주리고 목말라하는 것. 자비의 모략, 곧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그 가운데 자신을 완성해 가는 것. 정화, 곧 세상에 대한 집착들로부터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 마지막으로 지혜, 곧 신적 관조다.

 

영적 정화와 성서 해석의 상호 관계는 아우구스티누스가 본 해석학의 주요 문제를 드러낸다. 이 문제는 과거 시대의 지평과 현시대의 지평 간 거리 문제가 아니다. 또한 현대의 성서 근본주의처럼 문자적 의미를 문자적으로 파악하는 것에 대한 문제도 아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올바른 문자적 의미를 규명하는 데 역사적 차이와 언어적 문제가 관련됨을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해석학의 핵심 문제는 훨씬 더 근본적인 것이다. 바로 초월적 지시 대상을 이해하는 문제다. 성서의 말들을 그저 문자적·역사적 의미로만 해석하고 그 말들이 지시하는 초월적 대상과 관련하여 해석하지 않는 사람은 성서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다.

 

프랜시스 쉬슬러 피오렌자 지음/김지호 옮김, <가톨릭 신학 방법론 소개>(도서출판 100, 2026. 04. 01. 초판 1쇄 발행), 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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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는 사람의 말로 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여기에서 문제는 사람의 말하나님 말씀사이의 간극이다.

그리스도인은 사람의 말을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일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성서 저자의 언어를 분석하고 해석해 내는 방법론으로서 현대 성서비평학은 참으로 의미가 깊다. 그러나 그렇게 한 다음에,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과 뜻으로 고백하고, 수용하고, 순종하겠는가?

 

오늘날 성서를 제대로 읽어내기 위해 아우구스티누스가 말한 영적 정화의 단계를 깊이 고민하는 신앙인은 얼마나 될까?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나님 말씀을 제대로 만나기 위해 요청되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에 대한 경외, 경건함과 사랑, 용기와 자비, 자기를 깨끗하게 하는 정화를 거쳐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비워지는 관조적 지혜

 

귀담아듣고 마음에 새길 말이다.

정보의 습득이 아니라 존재론적 변화를 위한 독서라고 하는 고대인들의 책 읽기는 특히 성서 읽기에서도 매우 중요한 실천적 과제다.

 

- 향린 목회 536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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